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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한 쉼터에서 주절거림..... 사랑을 갈구하는 여자와 그 여자의 속살을 탐하고 싶은 남자의 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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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삶의 한 쉼터에서 주절거림..... 사랑을 갈구하는 여자와 그 여자의 속살을 탐하고 싶은 남자의 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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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대형대기자 

 

붙잡으려 해도 나의 아귀에 잡히지 않고 유유히 흐르는 것이 세월이지만, 이미 지나가 버렸을.... 그로하여 어느 한 곳에 멈춰져 있을 과거는 청춘이다. 미래는 분명 다가와야 할 것들이지만, 이 또한 투명하지만 이미 빛바랜 과거를 결코 앞지르진 못했다.

 

청춘의 태를 이미 지나와 버린 시니어들에게 세월은 과거의 향수를 더 자극하게 만드는 알콜과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인가 지나간 시절의 산 역사를 잊어버리고 살줄 하는 지혜, 아니 망각의 중독될 줄 알아야 한다는 절박감 같은 것들이 남다르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나의 후배, 정확히 표현하면 문학작가이면서 한때 나의 기자사회의 조수였던 그가 자신의 터전이 돼버린 호주에서 담아 낸 사진이라며 카톡으로 보낸 스칠의 말미에, “섹스하고프다라는 글귀를 첨부해 왔다

그 여자가 표현한 섹스하고프다라는 글귀는 한 중년 여자의 주절거림으로 다가오는 게 아니라, 나에게도 그런 욕정이 잠재되어 있을 것이어서 가슴에 새겨진 그리움이었는지,다른 여자들의 마음을 훔치는 떨림이 요동쳤다.

 

상념을 바꾸어 언제가 광고 카피를 구성하면서 배겸음악으로 생각한 러시아 음악 짚시의 바이올린트로이카를 들으며 지그시 눈을 감았다. 그 짚시의 바이올린 음악에서 바이올린 선율이 뿜어낸 잔잔하고 애절함은 음악을 넘어선, 그 곡의 작곡가 아티스트 세르게이 트로파노프만의 감성으로 표현한 하늘을 향한 절규이고 소통이었다.”는 것을 깨달을 무렵에서야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고 사는 이들의 행복이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결정체로 작동했다.

 

언제던가 기억조차도 희미해져 아물아물 거리는 어느 한 날 아주 친한 동생들과 춘천의 한 닭갈비 집에서 술을 쉼없이 들이키다가 쉬어가는 의미로 카페에 들려 떠날때는 말없이’, ‘연인의길’, ‘동백아가씨등을 함께 부르며 웃고 울고....

 

이어져 춘천 mbc 국장 출신의 최한철 아우, 국회 정책보좌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예비역 육군 중령출신의 박상규,사단법인 국제청년연합회 김석훈총재의 절창과 산업자원부이사관 출신의 민정기 시조 또한 최상급의 감동을 선사하며 귀와 눈을 호강시킨 과거를 차용하여 적막함을 달래기도 한다.

 

추억이 서린 과거들의 회상에서 아쉬움을 풀어보지만 아쉽기는 여전하다.

어머니의 자궁에서 일탈된 후 시작되는 삶의 서장에서 결국앤 한줌의 재로, 또는 흙으로 끝맺을 비린내 나는 인간들의 한()...

 

그러나 목적한 것들이 있어 부시래기들이 있는 여의도 국회의사당 하늘에 울려 퍼진 300명 국회의원들이 포효한 국가를 위하여라는 언어사기를 통해 하나가 되려하지만, 삶의 세계를 갈구하는 국민들에게 행복을 주지 못하고 있다.

 

삶은 어머니의 자궁안에서 선별돠어 태어나면서 주어진 것이지만 그 생을 빛나게 하는 것은 씨를 뿌린 아버지의 것도, 그 씨를 품어 잉태한 어머니에 의해서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오롯이 내 자신이 어떻게 사느냐에 있을 것이다.

 그 문학작가이면서 기자였던 그 여자가 <섹스하고프다>는 간결한 한 마디로 그 새벽 녘에 소통하려 했던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왜 그런데 하필이면 섹스라는 언어였을까?

내 몸둥아리가 노여진 시간대는 새벽이었지만, 그곳엔 이슥한 밤이었고, 동침해 줄 남자가 필요했던 것일까?

 

촘촘하게 엮인 SNS 온라인 관계망 사이로 섹스라는 언어가 나에게 파고들었을 때,

나는 바로 답하지 읺았다. 아니 답을 하지 못했다. 나의 바쁘디 바쁜 일상의 탓이 그 이유였을 것이다.

 

실시간으로 전 세계 누구와도 소통 가능한 SNS는 사람들 사이를 치밀하게 엮어내고 있는 것 같지만, 전원이 끊어지는 순간 사람들을 각각 고립된 섬으로 만들어 버린다. 차라리 <섹스해줘>라고 했다면 일상의 바쁜 것들은 세컨으로 치부되었을 것이고, 오히려 소통 가능한 채널을 다 가동하여 내가 여전히 남자라는 사실을 전제로 이야기를 풀어갈 수도 있었을 것이다.

 

사람들이 나를 간절하게 좋아해 준다는 느낌처럼 충만하고 간절한 것이 있을까? 진심에 이르지 않더라도 섹스의 열정이 주는 매력은 마약처럼 계속 모니터를 들여다보게 한다.

그것은 외로움과 소통에 대한 갈망은 시대를 막론하고 늘 사람들 곁을 유령처럼 떠돌았다.

 

그간 서로의 육체를 탐익하고 싶은 언어들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과거의 있었던 사랑의 아렴함과 그 풋풋한 설렘으로 소통해 왔다. 그냥 누군가와 대화하고 연결되고 싶은 소통의 욕망을 오프라인 소동을 통해 담아낸다.

 

헨드폰의 전원이 꺼지는 순간, 모두 사라져 버리는 허구의 친구들 대신 지금 내 손을 잡고 내 눈을 바라봐주는 사람의 소중함을 놓치지 않았다.

 

그 여자가 한국을 떠난 지 오래돼 한국 낱말을 기억해내는 게 혹여 그 단어 뿐이었을까. 한국식 문법에 끼워 맞추고 고국의 말로 문장을 만드는상황을 가물거리는 기억과 스쳐가는 상념을 붙들고 반복된 글쓰기 훈련을 해야 만 할 지경에 이른 것은 아닐지.

 

그러나 어찌하랴. 그의 육체는 먼 나라 땅에 부침해 있는 것을..... 이제야 그 비밀을 알아차렸다. 그것은 소통, 대화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의 속살 깊숙이 사랑을 갈구하는 원형인 육체가 있었고, 그 육체 위에 길이 있었다.

어느새 나는 그 몸 위에 포개져 있었다. 내 몸에서 당기는 본능 같은 것이었다.

아마도 여자의 몸 끝에 향수 냄새가 그리웠나 보다 아니, 정확히 말해 비릿한 것들이 궁금했다. 냉장고를 열어보지만 비릿한 먹거리가 있을 턱이 없었다. 급하게 냉동고를 탐색한다. ‘제발,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