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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김남국 폰에 뜬 동성애자 논란, 적절 타당한 해명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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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국회의원 김남국 폰에 뜬 동성애자 논란, 적절 타당한 해명도 없어.

  • 김남국 폰에 뜬 동성애자 데이팅앱 알림, 이틀만에 낸 해명은...




[조대형대기자]

15일 오전 온라인은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휴대전화에 뜬 앱 알림으로 시끄러웠다. 국정감사장에서 포착된 김 의원의 휴대전화 화면 상단에는 세개의 앱 알림이 떴는데, 알파벳 ‘J’ 모양의 앱 알림이 동성애자 데이팅 앱 ‘잭디’(Jack’d) 알림 모양과 비슷했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아무래도 김남국 의원이 강제 아우팅(성소수자의 성적 정체성이 타인에 의해 폭로되는 것)을 당한 것 같다”고 걱정했다.

김 의원의 휴대전화 화면은 14일 언론 카메라에서 포착됐다. 이날 오전 김 의원은 법사위 비수도권 법원·검찰청 등 국정감사장에서 포털사이트에 자신의 이름을 검색한 뒤, 관련 기사를 읽었다. 언론 카메라는 기사를 읽고 있는 김 의원의 뒷모습과 김 의원의 스마트폰을 촬영했다.사진 보도 후, 화제가 된 건 자신의 이름을 검색하는 김 의원이 아닌 김 의원 스마트폰 앱 알림이었다. 스마트폰 상단에는 세 개의 알림이 떴는데, 그 중 첫 번째 알림이 동성애자 데이팅 앱인 ‘잭디’(Jack’d) 알림 모양과 비슷했기 때문이다. ‘잭디’의 알림 모양은 “Jack’d”로고의 앞자를 딴 ‘J’다.


김남국 스마트폰 상단에 뜬 앱 알림 중 첫 번째는 동성애자 데이팅 앱인 '잭디'의 알림이다. /JTBC, 잭디 홈페이지

먼저 잭디 등 다수의 동성애자 데이팅 앱을 사용 중인 이용자들에게 김 의원의 스마트폰 화면을 보여준 뒤 “잭디 알림이 맞냐”고 물어봤다. 김 의원이 스마트폰 주인이라는 것은 알리지 않았다. 서울에 거주 중인 직장인 이모(35)씨는 조선닷컴에 “잭디 맞는 것 같다. 쪽지가 오거나, 상대방과 매칭이 됐을 경우에 저런 알림이 뜬다”고 했다. 다른 이용자인 김모(33)씨도 “흐릿해서 확신할 수 없지만 잭디같다”고 했다.

이에 15일 오후 김 의원과 김남국 의원실에도 질문했다. “해당 앱이 무엇이냐” “잭디가 맞냐”라고. 김 의원은 “회의 중”이라며 문자로 전화 이유를 설명해달라고 했다. 앱 알림에 대해 물었다. 답은 없었다.이날 오후 김남국 의원실 관계자는 조선닷컴에 “들으면 김빠질 것”이라고만 답했다. 사진 속 앱이 ‘잭디’가 맞냐는 질문엔 “의원님께 직접 듣는 게 좋을 것 같다. 김 의원이 기자분들과 잘 소통하니 이야기해 주실 것”이라고 했다. 이에 김 의원에게 수차례 전화를 시도하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으나 어떠한 답변도 들을 수 없었다. 이후 김 의원 페이스북에는 지역구 행사 참석 사진과 글들이 여러개 올라왔다.

김 의원의 답변을 기다리면서 기자는 잭디 앱을 직접 설치했다. 성인만 이용 가능한 잭디는 자신의 프로필을 설정하고 위치를 켜두면 가까운 거리에 있는 상대의 프로필을 볼 수 있었다. 먼저 상대에게 쪽지를 보낼 수도 있고, 받을 수도 있었다. 기자가 프로필을 설정하고 가까운 거리에 있는 남성에게 쪽지를 보내자 1분 만에 답장이 왔고, 알림이 떴다. 김 의원 스마트폰 앱 알림 모양과 같았다. 


이를 확인하고 김 의원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답은 없었다. 온라인은 여전히 김 의원의 잭디 앱 알림으로 시끄러웠다. 네티즌들은 “김남국 의원 강제 아우팅 당한 거냐”, “국감 중에 데이팅앱을 쓴 거냐”, “김남국을 보호해줘야 한다” 등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그러나 이날 오후 갑자기 카카오 먹통 사태가 빚어지며 김 의원의 이슈가 묻혔다. 잠잠해지나 싶더니 16일 오전 정치 관련 커뮤니티에서 김 의원에 대한 글들이 다시 올라오기 시작했다. 김 의원은 이날 낮까지도 별다른 입장을 취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14일 대전고등법원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비수도권 지법·고법·지검·고검 국정감사장에서 본인의 이름을 검색해 전날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 국정감사 관련 뉴스를 확인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14일 대전고등법원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비수도권 지법·고법·지검·고검 국정감사장에서 본인의 이름을 검색해 전날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 국정감사 관련 뉴스를 확인하고 있다.

그러다 이날 밤 9시56분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더불어민주당 갤러리에 “팩트체크. 지역 활동이랑 국감 준비 중에 글 남깁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아이디는 ‘김남국’이었다. 작성자는 “어제부터 한동안 커뮤니티가 떠들썩했던 것 같다. 주말 내내 지역 활동과 국감 준비 회의로 시간을 보내서 몇몇 따로 연락 주셨던 분들에게만 설명드리고 이제야 게시판에 글을 남긴다”고 했다. 이어 “해당 앱은 국정 감사 준비 단계에서 최근 문제 되고 있는 ‘스캠 피싱’ 관련 실태 조사 차원으로 제 폰과 의원실 보좌진 핸드폰에 설치했다”고 덧붙였다.


작성자는 “9월10일자로 관련 범죄의 현황과 통계 자료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앱을 이용한 스캠 범죄만을 따로 구분한 통계 자료가 없었고, 구체적인 실제 피해 사례를 수집하는 것도 쉽지 않은 점 등 때문에 국정 감사 소재로 더 나아가지는 못했다. 이후에는 앱 삭제 조치를 따로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취재 결과, 해당 글 작성자는 김 의원이 맞았다. 김 의원이 잭디 앱을 설치한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개인적인 이유로 이용한 것은 아니었다. SNS와 앱 등을 이용해 이성 혹은 동성에게 접근해 호감을 산 뒤 돈을 뜯어내는 로맨스스캠(romance scam) 범죄 실태 조사 차원이었다. 김 의원 외 여러 보좌진들도 같은 이유로 잭디 앱을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 의원과 의원실은 잭디 앱에서 실제 피해 사례를 찾지 못했고, 보좌진들은 이후 앱을 삭제했다고 한다. 김 의원만 깜빡하고 앱을 삭제하지 못했다. 국감장에서 하필 잭디 앱 알림이 떴고, 그게 또 언론 카메라에 잡힌 것이다. 김남국 의원실 한 관계자는 ‘일종의 해프닝’이라며 “의원님이 스마트폰을 다루는데 서툰 편이다. 앱 알림만 껐어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