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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의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생각하게 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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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경북의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생각하게 하는 것들

 

경북의 힘으로 대한민국을 시리즈 10 영남학파 태두 퇴계 이황의 ...

국민의힘 국민총선승리위원회 경북조직위원장 박윤식

 

지금은 남의 땅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온 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 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

내 맘에는 나 혼자 온 것 같지를 않구나

네가 끌었느냐 누가 부르더냐 답답워라 말을 해 다오.

바람은 내 귀에 속삭이며

한 자국도 섰지 마라 옷자락을 흔들고

종조리는 울타리 너머 아씨같이 구름 뒤에서 반갑다 웃네.

고맙게 잘 자란 보리밭아

간밤 자정이 넘어 내리던 고운 비로

너는 삼단 같은 머리를 감았구나 내 머리조차 가뿐하다.

혼자라도 가쁘게나 가자.

마른 논을 안고 도는 착한 도랑이

젖먹이 달래는 노래를 하고 제 혼자 어깨춤만 추고 가네.

나비 제비야 깝치지 마라

맨드라미 들마꽃에도 인사를 해야지

아주까리 기름을 바른 이가 지심 매던 그 들이라 다 보고 싶다.

내 손에 호미를 쥐여 다오

살진 젖가슴과 같은 부드러운 이 흙을

발목이 시도록 밟아도 보고 좋은 땀조차 흘리고 싶다.

강가에 나온 아이와 같이

짬도 모르고 끝도 없이 닫는 내 혼아

무엇을 찾느냐 어디로 가느냐 웃어웁다 답을 하려무나.

나는 온 몸에 풋내를 띠고

푸른 웃음 푸른 설움이 어우러진 사이로

다리를 절며 하루를 걷는다 아마도 봄 신령이 지폈나 보다.

그러나 지금은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네.”

 

경북 대구 출신의 민족 저항시인 이상화 시인의 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전문이다이다. 현재 이철우 경북지사의 고향이기도 한 김천시 직지문화공원 내에 있는 이상화 시비. 그의 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가 음각되어 있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는 말이 있다. '봄이 왔지만 봄 같지 않다'는 뜻이다. 주로 변덕 심한 날씨에 쓰는 말이다. 꽃샘추위가 몰아 닥쳐 망울지던 꽃 몽우리가 다시 눈을 닫는다. 장롱 깊이 넣어 둔 겨울옷을 다시 꺼내 서 입을 때... 쓰는 말이다.

 

왜 갑자기 이 말이 떠오르고 바로 이어 이상화의 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가 연상되었을까. 상화의 이 시는 일제의 핍박에 저항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남의 땅'이다. 그래도 봄은 변함없이 찾아온다. 그게 억울하다.

 

지금 이 시가 떠 오른 배경은 상화가 작시할 때와는 완전히 다르다. 혹자는 유신 독재가 길어지고 폭압정치가 기승을 부릴 때 몰래 이 시를 읊조렸지만 그와 같은 시절도 아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회를 온통 헤집고 있다. 이 바이러스와 싸우느라 봄을 느끼지 못했다.

있을 건 여느 봄처럼 다 있건만 느낄 여유가 없다. 올 것은 빠짐 없이 다 오지만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가 않는다. 상화가 언젠가는 독립이 오리라 확신하듯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소멸될 날이 오고야 말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정신과 육신'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네' 탄성을 하지만,

경북의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이라는 슬로건을 생각할 때마다. ‘내일이란 나의 일이자 내일을 말한다. 우리가 먼 미래를 이야기 할 것도 없다. 그동안 사람들이 입만 열면 조직이 어떻다, 공동체가 어떻다, 국민의힘이 어떻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어떻다 등을 이야기했다.

 

그런 과정에서 경제부흥의 역사적 과정을 통해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어온 것만은 사실이다. 그런데 정작 모든 사람들이 자기들은 어디에 던져버리고 남만을, 집단만을 이야기해 왔다. 우리 지역사회를 위해 어떻게 하자는 주장이 컸다. 그러면 나의 행복, 우리 가족의 행복은 어디로 갔을까.

 

이런 고민 끝에 민선8기 경북도정 슬로건으로 경북의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발현해 낸 것이다.

 

내일이 빛나는 기회의 도시 경북, 경북에 어떤 기회를 주어야 경북이 경북다울까. 수많은 정치인들이 입만 열면 대한민국의 보수심장은 경북이고 민주주의 심장이라는 등 경북은 심장이라고 말한다.

 

경북이 자유민주주의의 심장이려면 필요조건은 갖춘 것 같다. 보수 혁신적이고 민주주의 가치를 생각하고 국민의힘도 민주당보다 좋으니까 찍고 있다. 충분조건을 갖추려면 생활에서 민주적이어야 한다. 민주주의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가정폭력이나 직장 갑질, 교통법규 위반, 생활질서 파괴, 조직폭력, 누가 뭐라 하면 악쓰고 대드는 그런 모습은 민주주의의 심장답지 않다.

 

올해 내일이 빛나는 기회 도시 경북은 눈에 보이는 변화를, 내년에는 손에 잡히는 변화를 이루어가도록 노력해 달라고 이철우 경북지사에게 주문한다. 2023년의 경북은 희망이 넘치는 기회의 광장이 되어야 한다. 광장은 장애물이 없고, 높고 낮음이 없는 열린 공간이다. 차별이 없고, 소외가 없고, 배제가 없는 탁 트인 광장에 사람들이 모여 일상의 민주주의를 누리며 공동체가 함께하는 열린 경북을 만들어 나갈 때, 민족 저항 시인 이상화의 정신이 올곧게 살아 숨쉴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