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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대통령의 정치 실종… 아나키즘의 정권, 적을 만들어낼 줄 아는 기발함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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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윤석열대통령의 정치 실종… 아나키즘의 정권, 적을 만들어낼 줄 아는 기발함에 대하여.....

 

[조대형대기자]

 

윤석열대통령은 검사출신이다. 한다디로 망나니의 두목이다. 그런 그가 집권 1년여 동안 보여준 것이라고는 정치의 실종과 무정부주의나 다름없는 정국을 조장하면서 적을 만들어 낼 줄 아는 재주를 가졌다는 점이다. 사람들은 현 정부여당에게 당신들의 정부의 은 누구냐고 물었다. 필자가 돌이켜보니 윤석열정부 출범이래 외부의 적은 별로 없었던 듯 싶다.

정부여당인 국민의힘은 그져 끊임없이 내부의 적들과 서로싸웠다. 윤석열과ㅣ 이준석이 싸웠고, 극우 광장세력과 여의도 기망세력, 김기현과 홍준표, 광적 보수주의자들과 온건 보수정치인들, 그리고 자신들을 지지해 준 국민들에게 총질을 했다.

 

적어도 필자가 생각하기에 이란 인간사회에서 매우 의미심장한 존재이다. 왜냐하면 희한하게도 사람들은 적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그것과 겨뤄 자기 체제의 우월성을 확인하기 때문이다. 아무런 적이 없을 때, 사람들은 적을 발명해내고 그렇게 창조해낸 적을 악마화함으로써 자신들의 존재론적 우위를 확인한다. 가령 극우 스킨헤드들은 자신들의 집단적 정체성을 확실시하기 위해 자기 집단에 속하지 않은 사람들을 적이자 악으로 간주한다.

 

로마 황제 타키투스는 유대인들을 비난하면서 우리에게 신성한 모든 것들이 그들에게는 불경하며, 우리에게 불결한 모든 것들이 그들에게는 율법이다라고 하였다. 필자는 이런 현상들을 일컬어 적 생산하기라고 부른다.문제는 실제의 적이 아니라 생산된 적이다. 생산된 적은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적이 아니라 단지 차이의 존재들일 뿐이다. 차이가 용납되지 않을 때 적이 창조된다. 타자를 악마화함으로써 자신을 정당화하는 주체들은 대부분 빈약한 정체성의 소유자들인 경우가 많다. 몰락하는 이념의 소유자들일수록 새로운 가치를 적대시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5개월 만에 다시 20%대로 급락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지도부의 연이은 설화에 이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둘러싼 내홍에, 더불어민주당은 돈봉투 의혹수렁에 각각 빠져들었다. 국정 운영의 3대 축인 대통령실과 여당, 1야당이 동시에 총체적 난국에 빠져드는 기현상 속에 민생을 위한 정치력이 실종되고 그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국민에게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27%를 기록했다는 한국갤럽의 16일 조사 결과(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대해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만 냈다. 하지만 대통령실 내부에선 미국 감청 의혹이 제기된 유출 문건을 위조로 성급하게 단정했다는 논란 속에 한 주 만에 4%포인트 하락한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6개월 전보다 정부의 주요 정책 현안과 관련해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 비율이 높아졌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집권 1년간 야당 대표를 따로 만나지 않은 것도 정치 실종의 한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여권에선 국정운영 동력 회복을 위한 대통령실 인적개편과 개각 가능성이 거론된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31%로 지난달 8일 김기현 대표 체제가 출범한 뒤 한 달여 만에 8%포인트 떨어졌다. 전 목사 관련 갈등이 격화되면서 당이 전 목사의 손아귀에 놀아나고 있다는 우려까지 나왔다. 당내에서는 집권여당으로서 정책 입안을 주도하거나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하려는 모습보다 총선용 포퓰리즘 정책에 의존하려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민생을 위한 협치보다 혐오 정치가 반복되면서 정부 여당을 흔들어 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더하여 국민의힘 상임고문에서 해촉된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금 전광훈 사태를 내가 침묵하고 그냥 지나간다면 김기현 대표는 모든 책임을 나에게 뒤집어씌우고 해촉했다는 것을 정당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성토했다.홍 시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벌써 검사장 출신 수석대변인을 시켜 그렇게 하고 있다며 분개하고 있다. 이는 유상범 수석대변인이 지난 14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로 안다“(홍 시장의 발언이) 결과적으로 지금 당의 당 대표를 흔들기 위한 모습이 되고 굉장히 아주 모욕적으로 느낄 수 있는 그런 말들을 한 것이라고 말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여지는 대목이다.

 

사람을 다루는 핵심 원리는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호감 가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원하는 것을 얻어 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인간관계는 친구를 만들고 적을 만들지 않는 것에서 시작된다. 정부여당이 낸 총선을 목전에 둔 현실에서, 꿀을 얻으려면 벌통을 걷어차지 마라야 하는데, 걷어 차는 것으로도 모자라 동강을 내어 파편화 하고 있는 현실에 갇혀 있다. 윤석열대통령과 김기현 당대표가 행거하고 있는 악행은 공포의 대상이 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국민들의 선을 얻어내는덴 역부족이고, 창을 겨누어야 할 대상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대표한 친.종북 빨갱이들이거나, 이재명을 주위한 부정부패 세력들이 아니라, 내부의 친정 식구들에게 총질을 해대고 있는 것은 어디에서 배워 쳐먹은 짓인가? 물론 윤석열이 대통령 자리에 오른 중핵은 사실상 내부를 겨냥한 총구에서 나온 것임을 부인할 수 없다. 박근혜의 사리마다를 벗겨 속것들을 유린하는 것에서, 문재인에게 환심을 산후, 서울중앙지검잠, 검찰총장으로 승승장구 했고, 문재인의 권력누수 현상이 일고 있을 무렵, 내부총질 제2, 이른바 조국을 사살하면서 권력의 권좌에 오르는 디딤돌을 마련한 것이다.

 

뜨거운 물에 덴 사람은 찬물도 두려워 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윤석열정권이 인지하지 못한다면, 2024년의 치루어질 총선은 필패라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정치,경제, 도덕적인 영역에서 최종적인 구별이란 선과 악이고, 미학적인 것에서는 아름다움과 추함이며, 경제적인 것에서는 수익성()과 비수익성()이라면서, 정치를 가능하게 하는 정치적인 것의 고유한 표지는 내 식구인지, 남의 식솔인지를 정확하게 구분하는 것인데, 작금의 윤석열. 김기현 체제는 이를 구별해내지 못하고 있다. 그져 그날의 기분에 따라 공포탄을 발사하고, 공격의 실탄을 장전한다.국어사전에서 말하는 적의 개념은 첫째, 싸움의 상대자. 통속적 의미의 전쟁에서 공격하거나 해치고자 하는 대상. 둘째, 경기 등에서 서로 승부를 겨루는 상대편등으로 해석되고 있다.

 

우리나라 말은 이처럼 하나의 단어 속에 상이한 두 가지 의미를 욱여넣었으나, 영어는 두 가지 뜻을 명확히 분리한다. 국어사전 첫번째에 해당하는 영어 단어는 에너미’(enemy)이고, 두 번째에 대응하는 것은 애드버서리’(adversary)이다. 전자는 말살되어야 할 적이고, 후자는 게임의 상대 혹은 규칙 속의 경쟁자를 뜻한다. 현재 여당인 국민의힘이 일본을 애드버서리로 대우하고 북한은 에너미로 간주하는 데서 볼 수 있듯이, 두 단어의 차이는 하늘과 땅만큼이다.

 

정치의 종말은 무분별한 합종연횡과 타협 속에 전개된다는 타자들 일부의 경고는 귀중하지만, 과연 정치가 상대를 박멸하는 데만 치중해야 하는 것인가는 의문이다. 필자의 생각엔 적이야말로 정치의 동력이라면서 그것을 말살해야 한다는 데는 모순이 있다.

 

그렇게 되면 적과 함께 정치도 실종되지 않겠는가? 따라서 간교한 정치는 다시 적을 찾아내고자 한다. 그때의 적은 그 사회에서 가장 힘없는 희생양이며, 정치권력이 만들어낸 가짜 적일 뿐이다. 희생양은 이미 나왔던 유대인이고, ‘가짜 적은 박정희가 강력한 야당()을 무력화시키고서 조직했던 유정회(가짜 야당).

 

윤석열정부가 성공할 수 있게 지탱해주고 있는 것은, 이준석, 안철수, 나경원, 홍준표, 김진태, 전광훈 같은 정치인들 희생양으로 만드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의 중심부에 있는 종북주의자 내지 빨갱이들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면서 이 글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