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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의 이별을 아쉬움으로 기억하는 건, 2024년의 새로운 만남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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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2023년의 이별을 아쉬움으로 기억하는 건, 2024년의 새로운 만남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낡은 것과의 이별과 새로운 것의 만남

조대형사진.jpg

조대형 대기자

 

 이별을 아쉬움으로 기억하는 건 새로운 만남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2023년 한 해를 보내꼬, 2024년의 새로운 한 해를 맞으면서 문득 생각하는 어의다. 하지만 이별이 두려워 만남을 머뭇거릴 필요는 없다. 헤어진 후 느낄 허전함에 지레 겁먹는 것은 그 사람과의 인연의 가치를 떨어뜨려 버릴 뿐이다.

 우리가 의식적으로 선택하려 할수록 무의식이 우리의 일상적 선택에 미치는 영향을 인지하게 된다. 인생의 중대한 시기에 우리는 왜 하필 그런 선택을 한 걸까? 그때 왜 하필 그 사람과 관계를 맺게 되었을까? 왜 우리는 원가족 형태를 되풀이하는 걸까? 이러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가 스스로에게 이렇게 묻지 않는다면 안락함만을 추구하는 내면의 힘에 의해 인생이 좌우되고 만다.

 우리는 지난 일상과의 대화에 나설 때 비로소 우리는 과거와 이별할 준비를 시작할 수 있다. 과거의 많은 부분이 미래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되긴 하지만, 도움이 되지 않는 부분 또한 많다. 우리가 정기적으로 집을 청소하고 낡은 옷들을 정리하면서 더 이상 입지 않을 옷은 처분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반드시 우리의 축적된 과거와 삶의 태도, 무의식적 행동, 반응 등을 정리해야 한다. 그리고 그중 더 이상 생산적이지 않으며 의미가 없고 성장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쓸모없는 것들은 버려야만 한다.

 

저마다 많은 생각들을 하면서 올 한해를 보낼 것이다. 사실, 1231일이 주는 것이 살아가면서 큰 의미가 되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이별과 만남이 교차하는 날로서의 의미는 있을 것이다.

 버리고 싶은 것도 많고, 잊고 싶은 것도 많고, 얻고 싶고 누리고 싶은 행복도 정말 많다. 버리고, 잊고 싶은 것들 오늘 다 버리고 잊어버리자. 오늘은 얻고 싶고 누리고 싶은 행복을 생각해 보라. 앞으로 그렇게 될 것이다.

 각오가 새로워 지는 날이 바로 오늘이다. 내일부터 벌어질 새로운 한해에 대한 기대가 정점인 날이다. 늘 안될 것이라는 걱정도 오늘로 버리는 것도 좋을 것이다.

 힘들 때 더 힘들게 만드는 것은 안될 것이라는 패배감이다. 해보지도 않고 패배를 인정할 것은 어떤 승리도 맛볼 수 없다는 것을 말한다.

 

 지금 많이들 힘들다고 한다. 저뿐만 아니라 이 포스팅을 읽는 여러분들도 그렇게 느끼고 계실것이다. 힘든 것을 겪으면 더 강해지는 것이 시련으로부터 얻는 교훈이다. 늘 힘들지만 않을 것이다.

나는 오늘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려고 한다. '잘 될거야, 잘 할 수 있어'라고 말이다. 과거 청년시절 걸었던 마법을 40년이 지난 지금 다시 시도해 보려고 하지만, 오늘 2023년의 마지막 날에 이 말은 꼭 해야 하겠다.

 지금 대한민국은 깊고 깊은 블랙홀에 빠졌다. 더불 민주당과 이재명이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는 블랙홀이 되었고, 총선 정국은 대장동 게이트에 완전히 묻혔다.

 다른 때 같았으면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과 새로운 한 해를 맞는 설렘으로 소란스러울 연말연초의 분위기도 이번엔 전혀 나지 않았다. 그저 날짜가 달라지니까 한 해가 바뀌었다는 걸 알 수 있을 정도다.

 실제로 지난 이브에도 캐럴 대신 이재명 퇴진 함성이 들려왔고, 멋진 곳에서 데이트를 하는 연인보다는 민주당 이재명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하지만 대장동 게이트는 여전히 한국 사회의 화두다.요새 두루 쓰이는 단어 중에 '코스프레'(코스튬플레이)라는 말이 있다. 컴퓨터 게임이나 만화 등장인물로 분장하는 걸 뜻한다. 1당 당대표라는 지위를 갖고 있지만 사법리스크에 조정당하는 당대표가 됐다. 꼭두각시가 대표 코스프레를 한 셈이다. 그는 대한민국의 법치주의를 무너트렸다. 이 사실 때문에 총선에서 심판하자는 것이다.

 

이제 각자들은 지니고 있는 것들의 무게가 새로운 시간으로 향하려는 내 날개를 잡아당기고 있지는 않은지. 삶은 더욱 더 가벼워져야 한다.

오늘 문득 미처 버리지 못한 잉여의 것들이 축제를 축제로 여기지 못하도록 나를 막았던 것을 발견하고, 어쩌면 실제로 비워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마음과 머릿속일 것이다. 정리된 마음은 정리된 환경에서 나올 것이라고 중얼거리면서 나는 오늘 갑자기 먼지를 날리며 쉬지 않고 정리를 했다.  이미 2023년이 시작된 지도 열두달이 지났지만 이제라도 겸허히 출발선에 서서 하나 두울 셋, 마음속으로 뒤늦은 구령을 외쳐 본다. 어느새 선물 같은 새해가 나에게 온 것이다. 이 반짝이는 새해에는 덜 소유하고 많이 나누어주며 좀 더 가벼운 삶을 살아야겠다.자주 찾아오시든, 어쩌다 들르셨던 분이든, 저희 인사이드 연합뉴스 펙트를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행운이 따르시길 바란다. 올 한해도 수고 많이 하셨다. 그리고 내년에도 행복한 날들만 맞이하기를 바란다. 물론, 나도 포함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