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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한 권력의 세계,한동훈비대위원장 척살에 김건희여사의 치맛자락이 펄럭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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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비정한 권력의 세계,한동훈비대위원장 척살에 김건희여사의 치맛자락이 펄럭였는가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대통령의 여자로부터 나오는가

 

조대형사진 2.jpg

조대형대기자 

 

중신의 지위가 너무 높아지면 반드시 군주의 자리를 빼앗는다. 그러므로 현명한 군주는 철저하고 냉혹하게 비정하다고 할만큼 신하를 길들여야 한다는 논리들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윤석열대통령이 한동훈을 향해 겨냥하고 있는 내침의 난도질 때문에 나도는 말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같은 윤석열대통령의 한동훈비대위원장에 대한 비토는, 신하가 권력자의 마음을 사는 게 그렇게 어려울 수 없다는 세난(說難)’을 의미하는 대목이라는 점에서 난세를 살아가는 작금의 정치인들에게 처세의 단서를 제공해준다고 할 것이다.

 

물론 이에 대해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국민보고 나선 길, 할 일을 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오늘 대통령실 사퇴요구 관련 보도에 대한 한동훈 비대위원장 입장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친윤 강경파의 사퇴 요구를 사실상 거절한 셈이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공식 입장을 통해 비대위원장의 거취 문제는 용산이 관여할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대통령실이 사퇴 요구를 했다는 보도를 부인한 것으로 읽혀지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이 말의 진원지가 윤석열대통령 수행실장 역할을 한바 있는 이용 국민의힘 비례대표 국회의원이라는 점이다. 이 의원은 이날 윤 대통령, 한 비대위원장 줄세우기 공천 행태에 기대·지지 철회라는 제목의 쿠키뉴스기사를 공유했다. 한 위원장이 영입한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을 서울 마포을 총선에 투입하려 한 데 대해 여권 핵심 관계자를 인용해 한동훈식 줄세우기 공천이라고 비난하는 내용이다. ‘한 위원장과 김경율 비대위원의 사퇴는 불가피해 보인다. 그렇지만 향후 윤석열 정권의 안정성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우선 한동훈비대위원장 제거의 요인은 무엇이며, 누가 한동훈위원장 제거를 주도했으며 이 과정에서 윤석열대통령은 주도적 역할을 수행했는지 여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그러나 사람들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윤석열대통령의 역린을 건드렸기 때문이라는 난설들이 회자되고 있고, 그 역린의 배경에는 김건희여사의 치맛자락과 도사 정치의 진가가 다시 두각을 나타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국민의힘은 소수 정당으로 몰락될 수도 있다.

 

한동훈위원장을 내치려는 치맛자락의 분노는 대단했다. 당헌·당규에도 없는 비상대책위원장 몰아내기는 전무후무한 삼류드라마다. 국민의 힘이 당면한 현실은 제왕적 대통령이라는 단어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김건희여사의 치맛자락이 펄럭이는 대로 좌우지 되는 정치가 지속되는 것이라면, “대한민국은 입헌공주국이며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대통령의 여자로부터 나온다로 헌법 1조를 바꿔야 할지도 모르겠다.

 

과연 누가 누구를 배신한 것일까? 대통령실 주변은 한동훈위원장이 배신자라지만, 한동훈에게서 자신의 보스인 최고 권력자를 배신할 동기를 발견하기 어렵다.

그러나 반대로 대통령이 마음에 들지 않는 자를 제거하려는 동기는 너무도 확실했고, 실제로 대통령실도 이를 숨기지 않고있다.

 

윤석열 정부는 우리로 하여금 끊임없이 국가란 존재가 과연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만든다. 권력의 안정을 위해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며, 권력의 위력을 과시하기 위해 공공성을 훼손한다. 이번 사태 역시 윤석열 대통령은 군주이고, 그 군주의 여자의 역린을 건드리면서 야기된 것이다. 역린은 군주에게 뿐 만 아니라 사람이면 누구나 다 이런 역린을 가지고 있다.

아무리 친한 관계라도 자신이 생각하는 치명적인 약점이나 아픈 상처를 건드리게 되면,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며 수치심, 분노 등을 느낀다. 이것만큼은 남들이 알지 않았으면 하는 것들이 있는데 이런 바람과는 달리 세상은 그렇게 그리 너그럽지 않다. 사람들은 타인의 역린을 서슴지 않고 거스르기 때문이다.

 

김건희여사의 역린은 판도라의 상자와 같은 것들이다.그 판도라의 첫 서랍에 있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과 관련, 여당 내에서 총선을 앞두고 이 문제를 정리하고 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국민 눈높이를 내세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응이 결국엔 김건희여사의 치맛자락을 펄럭이게 했다는 분석이다.

 

물론 국민의힘 내부에서 김 여사 리스크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사람은 김경율 비대위원이다. 그는 최근 각종 매체에 나와 “(주가 조작 의혹과 명품백 수수 논란 관련) 경중을 따지자면 분명히 디올 백은 심각한 사건이라며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직격했다. 이후 한동훈위원장도 이에 대해 공감대를 갖고 있었던 게 사실이었다.

 

권력자 여자의 노기가 한 청춘 정치인의 꿈을 앗아가기 직전에 있다. 권력의 탐욕은, 음부처럼 탁한 곳에서 애벌레마냥 웅크리고 있던 살의마저 기세등등하게 용틀임시킨다.

세상은 욕심에 의해서가 아니라 필요에 의해 살면 무릉도원이고 유토피아다. 그러나 탐욕이 날카로운 발톱을 세우는 순간 이미 그 곳은 지옥이고 거름 밭이 되고 만다. 탐욕의 끝은 어둡고 추운 터널과도 같다. 국민의힘의 현실이 암울하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미래와도 직결된다는 점에서 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