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8 (토)
[조대형대기자]4·10 국회의원 총선거 출마지역을 놓고 고심해 온 이수진(비례대표: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서울 서대문갑 출마 의사 철회를 선언했다. 대신, 이 의원은 22일 비명(비이재명)그룹 윤영찬 의원이 현역의원으로 있는 경기 성남중원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이번 국회의원선거에서 서대문구갑 출마의 뜻을 접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민주당이 서대문갑을 전략선거구, 즉 단수공천지역으로 지정하면서 출마 의사를 접은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중단시켜야 한다"며 "중앙당의 서대문구갑 전략선거구 선정 결정을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어 "하지만 이수진의 정치는 결코 멈출 수 없다. 저는 이번 총선 승리를 위한 대전환의 길에 자랑스러운 민주당의 이름으로 함께 하겠다"고 출마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의원 주변에선 이 의원이 경기 성남중원을 대체 지역구로 선택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 의원이 성남중원으로 이동할 경우 지역구 현역 윤영찬 의원과 경선을 치러야 한다.
윤 의원이 이재명 대표를 향해 날선 비판을 이어오면서, 친명(친이재명)계 내에서는 윤 의원을 반드시 떨어뜨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당초 원외 친명계인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성남중원 출마를 준비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그러나 현 부원장은 성희롱 논란에 휩싸이면서 출마 의지를 접었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 11일 서대문갑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서대문갑은 불출마를 선언한 4선 우상호 의원 지역구다.
해당 지역은 우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최근 단수공천을 하는 전략선거구로 지정됐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현역 비례대표는 단수공천을 받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