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8 (토)
[조대형대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과거 국회의원 선거에서 3회 연속 패배한 지역 등 최대 50곳의 지역구를 전략공천(우선추천)하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후보로 추천한 김경율 비대위원(서울 마포을)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인천 계양을) 지역구도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됐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우리 공천이 (당헌당규상 우선추천은 전체 지역구의) 20%다. 50명까지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의 사천 논란이 일었던 마포을과 계양을이 전략공천 지역구로 선정된 것에 대해서는 “(의도적인 것이) 아니다”라며 “당헌당규상 넓게 규정돼 있는 기준을 다듬은 것”이라고 답했다.
공관위가 전날 회의에서 정한 우선추천 세부 기준에 따르면 50곳까지가 해당한다. 우선추천 기준은 △최근 국회의원 선거(재·보선 포함)에서 3회 연속 패배한 지역구 △21대 국회의원 총선과 제8회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패배한 지역구 △현역 국회의원과 직전 원외 당협위원장이 컷오프, 부적격 기준으로 공관위 심사 과정에서 배제된 지역 등으로 정했다.
마포을, 계양을을 포함해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출마를 준비 중인 수원정,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지역구였던 노원병 등 수도권 지역이 대표적이다. 당세가 약한 충청, 호남권도 영입 인재 등 새 인물이 대거 배치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아울러 현역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부산 해운대갑, 부산 사상, 부산 중·영도와 서울 중구성동갑·을도 우선추천 대상이다.
공관위는 단수추천과 경선 기준도 마련했다. 복수의 신청자 중 한 명의 경쟁력이 월등한 경우, 공천심사 총점에서 1위와 2위의 점수 차가 30점을 초과한 경우 단수추천을 하기로 했다. 다만 공관위는 해당 기준만 충족하면 무조건 우선추천 지역이 되는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재적위원 3분의 2 이상의 의결로 기준과 다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예외규정도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