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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투쟁과 이념논쟁으로 진화하는 두 편의 영화의 막장비극! 건국전쟁, 그 영웅을 만들기 위한 역사 왜곡의 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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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권력투쟁과 이념논쟁으로 진화하는 두 편의 영화의 막장비극! 건국전쟁, 그 영웅을 만들기 위한 역사 왜곡의 현장에서

  영화산업의 정치화, 정치의 영화산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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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형대기자

한국 방화시장이 극영화 서울의 봄과 다큐멘타리 기록영화 건국전쟁을 놓고 보수와 진보 진영이 격렬한 논쟁을 벌이면서, 이 영화들이 정쟁(政爭)의 중심에 선 모양새다.

이 두 편의 영화, 즉 진보영화라고 자처하는 서울의 봄과 보수영화라고 자임하는 건국전쟁을 놓고 벌어지는 여야 정치권의 이념공방은 진지한 정책대결보다는 총선전략과 연계된 이전투구식 색깔론 공방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적잖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따라서 기왕에 이념공방이 총선정국의 쟁점으로 부각된 상황에서 그 역풍과 후유증을 어떻게 차단하고 건강한 정책대결로 유도하느냐가 당면 과제다.

원론적 차원에서 정권의 이념적 지향은 국가정책의 기조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모든 국민이 반드시 알아야 하고 치열한 토론과 검증을 거쳐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사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와 건국 과정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누적 관객 수 30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국민의힘 현역 의원과 예비후보들의 '관람 후기'도 줄을 잇고 있다.건국전쟁에 대한 정치권 인사들의 관람후기에서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설날 오후, 오랜만에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다. 많은 분들이 감동적이라고 말씀하신 이승만 전 대통령의 헌신과 투쟁을 재조명한 건국전쟁을 드디어 관람했다"고 부언한 뒤, "이승만 건국 대통령 기념사업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저로서는 감회가 새로웠다. 이승만 대통령의 애국심, 그것이 제대로 평가되는 자유대한민국을 다시금 그려보았다"고 밝히면서, "국가의 품격은 국가가 누구를 어떻게 기억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한다. 정권 교체를 크게 실감할 수 있었던 부분이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기억과 평가가 아닐까 한다"고 피력했다.

안철수 의원은 개봉 4일차에 일찌감치 건국전쟁을 관람했다. 안 의원은 지난 4일 페이스북에 "이승만 대통령에게는 분명한 공과 과가 있다""독립운동과 대한민국 건국을 주도하고, 북한의 침략을 막아냈으며,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해 세계 10위권에 이르는 경제대국의 기반을 만든 공이 있다. 그러나 발췌개헌, 사사오입개헌 등으로 부정선거와 영구집권을 꾀하다 4.19 혁명으로 하야한 과가 있다"고 토로했다.안철수 의원은 그러면서 "우리들에게는 역사에서 공은 계승하고, 과에서는 교훈을 얻어 다시 반복하는 우를 범하지 않는 역사로부터 배우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라고 남겼다. 일반 관람자들의 후기도 절정에 달했다.

그런가 하면, movin이라는 아이디를 가진 관람자는, “팩트랑은 전혀 거리가 먼 내용이던데요.” 영화와 라면 네티즌은, “역사적 사료에 근거했는데 오락성도 있더군요. 상영관에 사람이 많아 놀랐습니다.” 암드(183.103)“건국같은 소리하고 자빠졌네.”위대한수령동지(218.49) “ㅋㅋㅋ 6.25때 진작에 흡수되어야 했는데...” jmok “잘 하셨습니다. Stallon. 대한민국의 탄생은 옳았고, 사악한 자들의 사악한 방해에도 우리는 결코 대한민국의 길로 가야 합니다.”

inf247661 “꼭 봐야겠군요. ,,. 이곳 시내에도 횡수막으로 홍보하던데,,. 빨갱이들의 선전으로 선입감 들어서 안 봤는데,,. ” 등의 관람후기들이 노정되어 있었다.

영화를 관람한 필자로서도 전부 기억하긴 어려웠는데 이승만은 독재자가 아니라 장기집권 지도자다, 이승만이 단독정부 수립한 건 불가피한 것인데 김구는 북한이 남침할 것을 알고도 묵인했다, 이승만내각엔 친일파가 없다, 농지개혁법 덕분에 우리나라가 이렇게까지 성장한 것이다, 이승만이 전쟁때 남쪽으로 간 것은 지도자로서 당연한거다, 이승만은 서울이 안전하다는 방송을 한 적이 없다. 한강 인도교 폭파땐 시민은 죽지 않았다, 3.15 부정선거 때 이승만은 전혀 몰랐으므로 잘못이 없다, 한미동맹을 이끌어낸건 최고의 업적이다, 하와이의 이승만 기념관이 잘 관리가 안되고 지원도 은해줘서 안타깝다 정도네요.” 기록하고 있었고, 이와는 다른 시각에서, “사실과 부합한 내용들도 있어서 약간 납득은 하고 봤는데 김구에 대한 얘기는 너무 간거 아닌가 싶어서 기분이 안 좋았네요. 다 끝나고 나니 어르신 관객 분들이 모두 박수를 쳤습니다. 극장도 꽉차서 다들 열심히들 보시는구나 싶었네요.”라고 적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와 정치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 감상 후기를 밝혔다.

오 시장은 11일 페이스북에 "어제 아내와 '건국전쟁'을 보며 많은 분들이 보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같이 적었다.오 시장은 "역사에 가정은 없다지만 이승만 () 대통령이 계시지 않았다면, 혹은 초대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이 나라와 우리 민족의 운명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하며 국운이라는 것을 실감했다"고 덧붙였다.그는 "학창 시절 잘못 배운 역사가 한 두 가지가 아니다"라며 "그분의 공과에 대하여 객관적으로 바로 잡힌 역사가 대통령 기념관에서 우리와 함께 할 것이다. 영웅은 이제 외롭지 않다"고 강조했다.필자가 이 두 진영의 네티즌들이 남긴, 특히 보수, 진보 진영의 정치인들이 남긴 상반된 주장을 보면서, 이념이 참으로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같은 징후는 더불어민주당 내 정치인들이 연일 영화 서울의 봄관람 사실을 알리면서, 신군부 정권을 고리로 군부 독재검찰 독재를 연결지어 윤석열 정부를 향한 공세를 강화하는 데서도 나타난다.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정치인들은 온라인에 영화 서울의 봄관람 사실을 인증하며 전두환 정권의 독재 행각을 비판하고 윤석열 정부를 향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의 봄197912·12 군사반란을 소재로 삼은 영화로 신군부의 반란을 주도하는 전두광(전두환) 보안사령관과 이에 맞서 서울을 지키려는 이태신(장태완) 수도경비사령관의 9시간을 그린 영화다. 이 영화를 관함했다고 하는, 즉 나경원 전 원내대표에 의해 김정은 특별보좌관으로 통칭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전날 서울의 봄을 봤다며 불의한 반란 세력과 불의한 역사에 대한 분노가 불의한 현실을 바꾸는 힘이 되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민주당 의원·정치인들도 해당 영화를 관람했음을 알리며 전두환 정권의 군부 독재를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민주당 소속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하고 화까지 났다우리 사회에 시들지 않는 소나무와 잣나무’(고결한 사람들)가 많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소속 당원 등과 함께 영화를 관람하는 경우도 눈에 띈다. 해당 의원들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 기조 역시 독재적이라고 비판했다.이용선 의원은 해당 영화를 당원들과 단체관람했다고 알리며 서울의 봄이 왜 열풍인지 대통령실만 모르는 것 같다고 밝힌 것에서도  한국정치권에서의 정치 이념의 무서움을 확인할 수 있었고, 과연 영화산업의 정치화와 정치의 영화산업화가 바람직한 것이냐 하는 문제로 귀결된다는 점이다. 왜냐 하면 영화의 지나친 정치화, 이른바 영화계가 정치적 요인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으면서 한국영화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기 때문이다.영화의 정치화는 당초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형성해내지 못했던 전체주의적 공산국가들이 전황해 왔다. 공산 국가들이 특정 이념과 여론 조성을 위해 영화인을 우대했으며 영화산업에 대한 국가지원을 늘려 영화정책을 중요시했다. 이는 히틀러의 독일과 소련, 중국 등 공산주의 국가에서 영화를 중요시했던 사실에서도 잘 알 수 있다. 여기에 보수정치권이 편승한 것이다.

 

사실 한국 영화산업의 지나친 정치화는, 영화의 펙트를 왜곡시키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영화산업의 매체적 특성상 정치적 영향력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는 어렵다고 하더라도 . 지나친 영화의 정치화는 영화 발전을 저해한다. 영화계가 정치진영에 지나치게 치우치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주지하는 것이다. 영화산업에서의 정치 이념화를 통해 정치적 목적은 달성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한국영화가 더 이상 발전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보수진영 지지자들은 건국전쟁을 관람을 통해, 이승만 건국대통령에게 덧 씨워진 왜곡의 역사를 비로소 알게 되었다고는 하지만, 한국영화산업의 정치화에 대한 맹점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무슨 말인가 하면, 건국전쟁에서 주장되고 있는 몇가지 사실들 가운데는 이승만 찬양을 위한 허구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물론 이승만 건국대통령을 자찬향 한 것을 제외한 백범 김구와 대만의 유어만의 대화 기록을 살펴보면, “백범 김구가 북한의 남침을 사전에 알고서도 침묵하고 있었다는 것이다북한군이 남침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겉으로는 전쟁이 없다는 위선적 발언을 했고, 대한민국이 멸망하리라 예상했기 때문에 정부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다.

북한이 멀지 않은 시기에 남한에 군사적 공격을 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군사력 차이 때문에 도저히 남한은 버틸 수 없으리라고 예견했으며, 이것을 유어만과의 비밀회담에서 털어놓은 것이다. 그런 판단을 한 사람이 겉으로는 남북협상 당시 북한을 떠나기 전에 발표한 4·30 공동성명에서 내전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한 것은 완벽한 위선이라는 것이 핵심의 골간이다.이러한 사실에 더하여 과연 이승만 건국대통령을 긍정적으로 묘사한 대목은 과연 진실일까 하는 부분에 도달하면 문제는 달라진다.이른바 이승만 건국대통령이 서울이 안전하다는 방송한 한 적이 없다는 주장을 말하는 것이다. 이는 흔히 와전된 '국민 여러분 안심하십시오, 서울은 안전합니다' 등의 발언을 했다는 것인데, 사실은 이승만대통령이 이와 같은 발언은 하지 않았다는 게 당시의 정황임이 분명하다. 다만 문제는 오후 1, 4시에 방송된 공보처와 국방부 발표를 부정할 수는 없다.

그것이 곧 국민들로서는 서울이 안전하다거나 사수될 거라는 내용으로 이해된 것인데, 그 말언이 설령 이시영부통령이든, 신성모 국방장관의 명령으로 공표했다고 하더라도 그 책임은 국군통수권자인 이승만 당시 대통령에게 있다는 것까지 부정해서는 안된다.이 당시 국방부 보도과와 공보처가 27일 오후 1시에 특별방송을 통해서 의정부를 탈환했다는 내용을 공식 발표하면서, “의정부 전투에서 국군이 승리하였고, 상황이 좋아졌으므로 수원 천도 결정을 취소하였으며, 정부는 여전히 수도에 있으며, 국회는 서울 사수를 결의하였다, 국민은 국방군을 믿어야 한다.”고 방송을 한 것이라는 맥락에서 보면, 이승만대통령이 직접 발언하지 않았다는 것은 인정이 되지만, 국가 체제는 이미 상실된 것으로 봐야 하는 게, 국방부 보도과, 정부의 공보처가 누구의 지시로 그와 같은 방송을 했느냐 하는 최종적 귀책은 대통령에게 있는 게 아니냐 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건국전쟁을 통해 이승만대통령은 그와 같은 발언을 한 사실이 없다고 하는 것을 부각시키는 것은, 부하에게 모든 책임을 떠 넘기는 졸장부에 다름 아닌 것으로 밖에는 달리 표현이 안된다.

또 하나, 한강 인도교 폭파 당시 서울시민은 죽지 않았다고 하는 주장이다.

한강인도교 폭파참사는 19506.25전쟁 발발 사흘 뒤인 28일 새벽 일어났다. 당시 이승만정부는 북한군의 남하를 저지한다는 이유로 예고없이 한강인도교를 폭파했다. 이 사고로 당시 피난길에 올라 한강의 유일한 다리였던 인도교를 건너던 시민 800명 가량이 희생된 것으로 추산된다. 성난 여론에 부딪힌 정부는 공병감이었던 최창식 대령에게 책임을 물어 사형을 집행했으나 '꼬리 자르기'라는 비판을 받았고, 재심청구에서 무죄로 판결했다.

이것도 사실은 아무 책임도 없는 졸다구만 희생을 시킨 전형의 하나이고, 서울시민은 한 사람도 죽지 않았다는 설명을 무슨 영웅적 심리로 표현하는 것도 역겨운 대목 가운데 하나다.

서울시민이 한 사람도 사망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허구려니와 설혹 그렇다고 하더라고 군인, 경찰들의 개 죽음에 대해서는 왜 변명하지 않는지 괘씸하기만 하고, 필자 자신이 보수지지자라는 사실이 한없이 부끄러워 진다.

 

특히 "한강 인도교 폭파. 1950628일 새벽 230, 북한군이 미아리 저지선을 제치고 서울로 입성한 지 두 시간 만에 한강철교는 엄청난 섬광과 천지를 뒤엎는 듯한 폭음과 함께, 그렇게 두 동강이 났다. 그러나 이것은 참으로 성급하고도 무계획적인 결정이었다. 비록 적군이 가까이 온다고 해도 한강다리 앞에서 서울역까지 수많은 피난민들이 몰려있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 한강 인도교 폭파는 당시 수백만 서울시민을 아무 대책 없이 적 치하에 묶어놓게 되었고, 이로 말미암아 대부분의 시민들이 공산화 됐다. 이것 또한 참담한 비극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끝으로 3.15 부정선거 당시 이승만대통령은 전혀 몰랐기 때문에 이에 대한 잘못이 없다고 하는 대목이다.

이승만 대통령은 195912월 담화 때와 196023일 정부에서 (315일 선거를 치른다고) 공고한 직후(213)에도 러닝메이트에 관한 담화를 했다. 러닝메이트 이기붕이 당선되지 않으면 '나는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그것에 응종(應從)치 않겠다', 이른바 따르지 않겠다는, 즉 국민의 주권행사, 헌법 제1조를 부정하겠다는 것을 공표한 것이다. 생각해 보라. 아니, (대통령 선거와 부통령 선거의) 최다 득표자가 (각각) 대통령과 부통령이 되도록 헌법과 공직 선거법에 명시한 것을 부정한 것이다. 이건 헌법과 선거법을 무시하는 발언이다. 또 국민에 대한 협박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그것 못지않게 직접적으로 누구에게 얘기하는 것이겠나. '자유당 그리고 정부, 너희들이 꼭 러닝메이트가 (당선)되도록 해야 한다'고 해석될 여지가 많다는 점에서, 이 같은 말을 들은 자유당 졸개들은 알아서 긴 것이고, 그렇다면 이승만대통령 또한 부작위범이자만, 공동정범이라고 해야 할 것인데, 이것을 부정하고 있는 처사는, 건국대통령이라는 영웅을 창조해 내기 위해 또다른 역사왜곡을 한 것이라는 점에서 국민들로부터 공감받기 어려운 대목이다. 물론 '조병옥 후보가 사망하므로써, 대통령 선거에서 이승만이 단독 후보가 됐기 때문에 부정 선거를 저지를 이유가 없지 않았느냐하는 것일테지만, 앞에서 거론한 것과 같이 자유당의 부통령후보가 당선되지 않으면 대통령을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가름하여 해석하면 될 것이다.물론 죄는 미워하되 인간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도 옳은 이야기이다.

하지만 영화 건국전쟁의 의도가 무엇이든지 간에 역사를 왜곡하면서까지 영웅을 만들어 내는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며 무엇보다도 그 영화를 관람한 수많은 국만들에게 너무 큰 죄를 짓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