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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여자들의 쓸모가 밤에만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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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이 세상 여자들의 쓸모가 밤에만 있지 않다

조대형사진 2.jpg

조대형 대기자 

 

Dl(a difficult life)한 역정, 남자에게 있어 여자의 쓸모는 밤에만 있지 않다 그 여자의 몸에는 하나의 관습처럼 창을 막아서는 방패같은 게 내려져 있다

오늘의 느낌은 방패 속에서 떨고 있을 수줍음의 모양을 생각하는 것이면 충분하다.  그러나 한 여자의 옷 속의 것들을 관음하며 취하게 되는 혼술, 혼밥의 외로움은 이제 더 이상 새로운 삶의 방식이 아니다. 팬데믹을 겪으면서 같이 하는촉수는 걷잡을 수 없이 퇴행했다.

그런데 사랑은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옮겨가는 것일 뿐, 혼자이면서 결코 혼자이지 않은 세계로 옮겨간 사랑은 더 지독했다. 스마트폰과 텔레비전과 컴퓨터 등 네모난 우주와의 교신은 마법처럼 내 몸을 중독시켰다. 질병을 피하려다가 더 지독한 질병에 걸리고 말이 분명하다.

어쩌면 지금 자신에게 표를 달라고 구걸하듯 난장판을 치고 있는 국회의원들의 마음 한 자락에, 국민들의 쓸모는 헌법 제1조를 거룩하게 다듬어 줄 투표권 행사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들을 하고 있는지.........

 

224.10 총선이라는 타이틀을 붙였지만, ‘각 정당들에게서 들이밀며 사달라고 외치는 강제 세일과 다를 바 없었다. 그저 국민들은 선거가 끝나는 내내 뚜겅 열릴 일만 남은 것이다 간간이 꽤 괜찮은 신진 정치인들이 뚜겅이 열리고야 말 열기를 잡아주곤 했지만, 표를 달라고 외쳐대는 각 정당 국회의원 후보들의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자신들의 삶을 권력과 명예라는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 사람들의 목마름이 만들어낸 선거, 그러한 열정도 실력이라면 각 정당 후보들 모두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실력자들이었다.

 

정치인들의 삶의 현장으로 한걸음 들어가 보면 지역구의 민원 문제를 비롯해 하루하루를 노동으로 메워야만 하는 숨통 조이는 지점들이 없지 않다. 하지만 적어도 정치인들의 휘양찬란한 목적, 즉 국가와 국민을 위한다는 말은 헛 구호가 되어 그 빛과 자신들의 향을 국민들에게 보여 준 적이 없다. 숨쉬는 존재로서의 하루살이 처럼 말이다.

 

거슬러보면 정치 주변의 일들로 글을 쓰면서 정치 언저리를 맴돈 지 40여 년, 한국정치는 나를 규정짓는 도구로써 사랑하는 여자 속곳의 감춰진 숲속 샘 이상의 의미를 지녀왔다. 어떤 때에는 의욕을 앞세워 집착했고, 어떤 때에는 내면의 욕망을 드러내는 방편이기도 했다. 지금도 여전히 희로애락을 함께하면서 내 삶의 근원이 되어준다.

 

그런데 이것은 정치인들의 다름을 규정짓는 잣대이기도 했다. 한 표를 행사할 유권자들과 실시간으로 공유하면서 트롯을 듣고, K-드라마를 보고, 김치 볶음밥을 만들어 먹는다지만 그들에겐 분명히 다름이 있었다. 그 어쩔 수 없이 다른 지점들’, 계절, 차선, 시간, 심지어는 변기통 물 돌아가는 방향까지도 유권자들과 반대인 곳이 그들 한표 줍쇼, 한표 줍쇼 하며 아양을 떨고 있지만, 이글거리는 음흉 한 것들로 가득찬 내면에 있는 것들이 작금의 정치적 배경이다.

 

선거 시즌이 맞기는 한 것 같다. 국민들과의 소통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빨라졌다. 그져 낙오된 끼리 쓰고, 끼리 읽고, 끼리 나눌때는 몰랐던 생동감이 생겨났다.

 

이 생동감은 절실함으로 이어졌고 자연스레 끼리 끼리 각 정당, 각 후보들의 지지성향에 따른 사조직을 만든다. 이쯤에서 이유가 있는 총선에 대해 설명을 해야겠다. ‘이유224,10 총선에 주체들인 각 정당과 후보들을 한데 묶어 지칭하는 말이다. 누구라고 말할 것 없이 이유는 스스로 언어 전이를 일으켜 유권자들에게 이유 있는 선택이유 있는 지지자를 선사했다.

 

정당에게 선택되어 국회의원이라는 정치 장르에서 정치권 중앙에 우뚝 서 있는 그들은 선거시기에만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그들만의 색깔을 한껏 뿜어냈다. 얼마나, 어떻게, 무엇을 느낄 것인가는 국민들 각자가 챙겨야 할 몫이었다.

 

국민들 각자의 가슴에 품고 있던 국회의원 후보들의 프로필을 호출해냈다. 어느 후보가 전직 장관이며, 전문가 그룹이며, 윤석열의 복심인지, 이재명의 똘마니였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우리에게는 우리만의 자유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가 있었고, 우리들의 힘으로 풀어내야 할 우리만의 부모자식들이 있을 뿐이었고, 우리는 이것을 위해 행사한다.

이 국회의원 후보들이 내걸고 있는 국가와 지역과, 국민과 주민들을 위하여라는 말을 믿을 수 없는 것이고, 4.10 총선의 그 날이 지새고 나면, 내가 너를 언제 봤느냐고 생깔 위인들이다.

 

떼창으로 국민의힘 파이팅, 민주당 브라보, 개혁신당 어짜고 저쩌고를 불러대면서, 허름한 술집 한곁에서 쇠주를 음미하면서, 심야의 전등불만 뛰노는 새벽 공기를 가르면서, 별을 헤아리는 마음으로 머지의 밤하늘을 바라보면서, 구름 사이에 걸려 있던 반달이 옛 고향 시골에서 보던 보름달보다 더 환한 이유를 체득하면서, 이것은 따로 또 같이가야만 하는, 정치꾼들을 향한, 심연이 애절하기만 하다.

 

자유 대한민국의 정치 경험 역사 40년차면 익숙해질 만도 한데 이 나라에서의 정치에는 여전히 남겨진 사람들이 치러야 할 감정의 몫이 있다.

 

우리는 이 정치행위의 이유가 마지막 숨통이 꺾어져 사라질 때까지 바라보았다. 그리고 누군가 말했다. ‘각자의 국민들은 나라의 미래를 한 번쯤 돌아볼 것이고, ‘정치현장있던 전, 현직 정치인들은 국가의 흥망성쇠에는 그 정치현장에서 일탈하는 순간, 뒤도 돌아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은 적중했다. 그러나 일반 국민들은 국가에 대하여 한 번이 아니라 두번 뒤돌아보았고, ‘정치인그 들은 자신의 뒷 일만 끝까지 지켰다.

 

어떻든 상관없다. 휙 하고 지나는 인생일지 모르나 이유는 이제 이 위정자들과 한 공동체가 되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제 이 척박한 한국의 땅에 봄바람이 스며들 것이다. 정치권에도 곧 봄 바람이 들이닥칠 터일지 모를 일이 안타갑기 그지 없다. 정치인들을 향한 짝사랑의 그리움은 이제 더 이상 우리의 몫이 아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