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9 (목)

  • 맑음속초24.7℃
  • 맑음22.7℃
  • 맑음철원20.7℃
  • 맑음동두천21.6℃
  • 맑음파주20.6℃
  • 맑음대관령17.5℃
  • 맑음춘천22.4℃
  • 맑음백령도19.2℃
  • 맑음북강릉25.2℃
  • 맑음강릉25.0℃
  • 구름조금동해26.2℃
  • 맑음서울21.6℃
  • 구름조금인천17.6℃
  • 맑음원주21.5℃
  • 맑음울릉도17.7℃
  • 구름많음수원21.4℃
  • 맑음영월21.3℃
  • 맑음충주22.6℃
  • 맑음서산18.7℃
  • 맑음울진25.3℃
  • 맑음청주23.7℃
  • 맑음대전22.4℃
  • 맑음추풍령21.5℃
  • 맑음안동23.1℃
  • 맑음상주23.0℃
  • 맑음포항24.3℃
  • 맑음군산20.1℃
  • 맑음대구24.6℃
  • 맑음전주21.6℃
  • 맑음울산20.6℃
  • 맑음창원22.0℃
  • 맑음광주22.4℃
  • 맑음부산19.2℃
  • 맑음통영21.2℃
  • 맑음목포19.7℃
  • 맑음여수19.7℃
  • 맑음흑산도19.6℃
  • 맑음완도22.4℃
  • 맑음고창20.9℃
  • 맑음순천22.3℃
  • 맑음홍성(예)20.4℃
  • 맑음22.0℃
  • 맑음제주20.7℃
  • 맑음고산18.9℃
  • 맑음성산20.5℃
  • 맑음서귀포21.1℃
  • 맑음진주22.6℃
  • 구름조금강화17.5℃
  • 맑음양평22.8℃
  • 맑음이천22.7℃
  • 구름조금인제21.6℃
  • 맑음홍천22.4℃
  • 구름조금태백20.3℃
  • 맑음정선군23.2℃
  • 맑음제천21.1℃
  • 맑음보은21.4℃
  • 구름조금천안22.2℃
  • 맑음보령18.5℃
  • 맑음부여21.5℃
  • 맑음금산21.1℃
  • 맑음22.8℃
  • 맑음부안21.3℃
  • 맑음임실21.7℃
  • 맑음정읍22.0℃
  • 맑음남원23.5℃
  • 맑음장수20.4℃
  • 맑음고창군22.2℃
  • 맑음영광군20.7℃
  • 맑음김해시20.5℃
  • 맑음순창군23.0℃
  • 맑음북창원23.8℃
  • 맑음양산시21.7℃
  • 맑음보성군23.5℃
  • 맑음강진군23.2℃
  • 맑음장흥22.6℃
  • 맑음해남21.5℃
  • 맑음고흥23.4℃
  • 맑음의령군24.2℃
  • 맑음함양군23.8℃
  • 맑음광양시23.7℃
  • 맑음진도군19.9℃
  • 맑음봉화21.2℃
  • 구름조금영주21.6℃
  • 구름조금문경22.2℃
  • 맑음청송군22.5℃
  • 맑음영덕23.2℃
  • 맑음의성24.1℃
  • 맑음구미24.4℃
  • 맑음영천24.0℃
  • 맑음경주시24.8℃
  • 맑음거창23.5℃
  • 맑음합천25.6℃
  • 맑음밀양24.7℃
  • 맑음산청24.5℃
  • 맑음거제19.9℃
  • 맑음남해22.5℃
  • 맑음21.0℃
기상청 제공
客談, , 이별, 그 잔혹함에 대하여.......사랑이 묻고 이별이 답을 해보라!!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피니언

客談, , 이별, 그 잔혹함에 대하여.......사랑이 묻고 이별이 답을 해보라!!

선우은숙·최정원·황정음·이윤진의 이혼 러시

조대형10.jpg

조대형대기자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것이 무엇이냐고 누군가가 나에게 물어 온다면, 나는 그 답에서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이라고 답할 것이다.

물론 사랑의 의미를 물어보면 대부분 대상을 아끼고 좋아하는 모습을 상상하지만 사랑은 좋아하는 감정에서 끝나지 않는다. 사랑에 빠진 이는 상대에 대한 마음을 욕망, 관조, 집중, 집착 등 다양한 형태로 표출한다. 서로 사랑한다고 해도 표현 방식의 차이 때문에 서로를 이해하려 노력하기도, 상처받기도 한다. 사랑은 강렬하면서도 한마디로 정리하기 어려운 단어다. 삶에서 빼놓을 수 없지만 한 단어로 정의하기 어려운 그것. 새로운 사랑을 만난 사람, 사랑의 상처에 슬퍼하는 사람, 이별과 아픔을 딛고 다시 사랑을 찾기 시작한 사람까지. 이 세상은 여러 갈래의 사랑으로 나뉘어 있지만, 이 사랑과 이별의 언어를 인문학적 시각으로 관조하기 전에 통속의 것들을 먼저 회자시킨 후의 전개하도록 해야 할 것 같다.

 

 선우은숙 최정원.jpg

선우은숙/ 최정원


언어 선택에 있어서 다소 외설적인 속담이라 망설임이 없지 않았지만 국어 사전에도 등재된 속담으로 나름의 언어문화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어서 개괄하면, 대개 남녀간의 이별 뒤에는 봄 보지가 쇠 저를 녹이고 가을 좆이 쇠판을 뚫는다.”는 비유, 즉 봄에는 여자가, 가을에는 남자가 춘정(春情)이 높아지는 데 따른 통제력 상실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속설을 예외로 할 수는 없을 정도로 남녀간의 이별 뒤에는 항상 이것들이 농간을 부리고 있다.

 

인간들, 아니 남녀간의 섹스가 차지하는 농도는 어느 정도일까?’ 이것은 인류의 역사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인간이 가졌던 의문이다. 그런데 사실은 남자는 여자를, 여자는 남자를 모른다. 문제는 남자는 여자를, 여자는 남자를 안다고 착각한다는 데에 있다. 모르는데 안다고 하는 것만큼 위험한 것도 없다. 그것이 결국은 성애에 대한 불만족을 낳고 트러블의 원인으로 똬리를 틀게 되면서, 다른 부분의 갈등끼지도 모두 소환하게 된다. 결국 이것이 극대화 될 때 소위 이별(이혼: 이 글에서는 이별이라고 통칭하겠다)을 택하게 된다.

 

따뜻한 봄바람이 부는가 했더니 연예계는 여전히 살얼음판이다. 황정음, 이윤진, 서유리에 이어 선우은숙, 최정원까지 스타들의 이혼 소식이 연이어 쏟아지면서 그야말로 이혼 러시를 이루고 있다. 뮤지컬 배우 최정원이 남편인 뮤지컬 제작자 임영근의 빚투 논란에 대해 이혼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같은날 탤런트 선우은숙 역시 방송인 유영재와 결혼 1년 반만에 이혼했다고 소식을 전했다. 소속사인 스타잇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선우은숙과 유영재가 협의 이혼했다. 사유는 성격차이라고 인정했다. 배우 이영하와 이혼 끝에 재혼에 성공한 선우은숙은 기독교 신자라는 공통점 아래 신앙과 신뢰를 쌓아왔다며 만난지 8일 만에 유영재와 결혼을 약속했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그러나 두번째 결혼마저도 급속도로 파경을 맞이하고 말았다. 유영재는 당시 환승연애, 양다리였다목동 오피스텔에 홀로 거주한 것이 아니라 당시 함께 거주하던 사실혼 관계의 ㄱ씨가 있었다.

 

다운로드 (2).jpg

 

서유리도 남편인 최병길 PD와 이혼을 알렸다. 그는 지난달 31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선을 다했지만 좁히지 못한 차이로 인해 이혼 조정을 선택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황정음은 이혼 소송과 관련해 한바탕 소동이 일기도 했다. 황정음은 SNS를 통해 이혼 사유가 남편의 불륜때문이라고 폭로해 주목받았고, 최근에는 남편과 일면식 없는 사람을 상간녀로 오해해 저격, 논란이 됐던 것. 현재 피해자에게 거듭 사과하며 피해입은 부분에 대한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이범수의 아내 통역사 이윤진도 이혼 소송 중이다. 지난달 16일 두 사람이 이혼 조정 중인 사실이 드러나 결혼 14년 만에 파경을 인정한 이윤진은 실시간으로 SNS에 이범수에 대한 폭로를 이어가 화제가 됐다. 시댁과 갈등이 있었고, 이범수에게도 귀책 사유가 있었다는 걸 암시하는 아슬아슬한 발언으로 각종 추측이 쏟아졌다.

 

이들의 이혼 공통점에서 뮤지컬 배우 최정원만이 경제적인 이유를 들고 있고, 나머지 모두는 섹스 트러블이 이혼의 이유라는 것을 에둘러 짐직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남자의 섹스는 정신의 에너지를 만드는 열정이며, 여자의 섹스는 사랑이다. 남자는 열정을 가질수록 헌신적이며, 여자 역시 사랑을 받을수록 희생적으로 변한다. 두 가지 양면성의 조화와 상반성의 균형을 이룰 때 진정 원만한 관계가 형성된다. 모성애와 책임감, 삶의 가치와 의미가 만들어지면서 더 큰 사랑의 에너지가 생성된다. 상반된 감정과 정서의 표출인 언어가 무엇보다도 남녀 사이에 중요한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남녀 사이에 섹스가 이뤄졌을 때 원만한 사랑이 만들어지고, 자신의 욕망과 삶의 에너지가 한 사람에게 몰입되어 발산할 때 진정 아름다운 사랑이 만들어진다. 욕망이라고 다 같은 욕망이 아니다. 저열한 동물적 욕망을 사랑으로 착각하여 무분별한 관계를 뒤쫓을 때 촛불에 뛰어드는 불나방처럼 자기 파멸로 다가가는 내담자들을 많이 보아왔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세우지 못해 배우자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성욕을 분출할 때에는 긍정적 인간관계마저 파괴되고 성인식의 왜곡이 일어나 결국 자신과 주변 모두가 불행해진다. 급기야는 정서적 문제나 이상성욕, 성범죄에 노출될 수도 있다.”

 

프랑스인들은 오르가슴을 르 쁘띠 모르(le petit mort)’, 작은 죽음이라 부른다고 한다. 이는 단 몇 초의 오르가슴을 위해 죽어도 좋다는 뜻이자, 실지로 그 순간만큼은 죽음과 가까운 임사체험을 하는 것과 같다는 말일 것이다.

 

그러나 섹스를 쾌락으로만 생각하면 반드시 상처를 동반한다. 섹스에서의 즐거움만 찾는 다면 반드시 괴로움을 부른다. ‘희로애락이라는 말만 봐도 기쁨과 즐거움이 노여움과 슬픔을 앞뒤로 싸고 있다. 인생은 쾌()와 불쾌(不快)의 이중주가 작용되고 그것들이 현대사회에서의 이혼의 보편성을 가져다 준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태초의 시대부터 이혼사태는 범람했다.

이른바 우리가 다 아는 아담의 아내는 이브다. 그런데 이브가 아담의 첫 아내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왜냐 하면 유대교 신화에 의하면 아담의 첫 아내는 릴리트라고 기록되어 있다.

창세기에 나오는 뱀은 바로 릴리트를 상징한다는 주장도 있다. 최초의 인간, 아담도 재혼남이었다는 것이다 특히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 이혼은 자유 시민의 당연한 권리였다. 구약성경에는 수치스러운 일이 있어 그를 기뻐하지 아니하면 이혼 증서를 써주고라는 구절이 있을 정도였다. 우리나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삼국유사나 삼국사기에도 이혼에 대한 기록이 흔하게 기록되어 있고, 조선시대에도 이혼을 인정하는 국법이 있었다.

 

다만 아담과 릴리트의 이혼 사유는 조금 낯부끄럽다. 부부간의 사랑을 할 때, 릴리트는 남편 밑에 있는 것을 싫어했다고 한다. 여러 가지 해석을 할 수 있지만, 그런데 아마도 그 이혼 사유 란에는 그냥 성격 차이라고 했을 것 같다. 위에서 언급되어진 연예인들의 이혼사유에서와 같이 말이다.

 

여기에서 언급하고 싶은 것은, 이 순간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관점에서 자신을 돌아보길 권한다. 상대방은 나에게 아무런 존재가치가 없는 사람이 아니라 젊은 시절 내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든 사람이었고, 한시라도 떨어져서는 살 수 없다는 느낌을 갖게 해 준 사람이었다는 것을, 또 내 아이의 엄마 또는 아빠로서 내 아이를 영원히 지켜줄 사람이고, 내가 없어지면 내 아이 옆에 있어 줄 유일한 사람이다는 것을 생각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잘못된 배우자, 악한 배우자를 만나 인생이 꼬인 것이라고 치부해버리면 그 동안 살아온 나의 삶은 비참하기 그지없을 터이니 말이다. 그러기에 혼인을 하였다면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가정을 지키되, 이혼을 하는 상황이 되더라도 내 삶을 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이별에 대처한다면 조금은 더 아름다운 이별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