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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지학(一丘之貉)의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자 진풍경 “개꼬리는 삼년 묵어도 황모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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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지학(一丘之貉)의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자 진풍경 “개꼬리는 삼년 묵어도 황모되지 않는다.”

국민의힘, 보수정치의 의제를 풀어갈 정치지도자가 궁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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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형대기자 

 

일구지학(一丘之貉), 이른바 한 언덕에 사는 오소리, 또는 쉽사리 구별하기 어려운 종류들을 말한다. 실력이 어금버금하여 우열을 가리기 힘들 때 難兄難弟(난형난제)大同小異(대동소이)란 말을 쓴다. 속담 도토리 키 재기가 나타내듯이 두 비교되는 사람이나 사물이 낫고 못함이 적은 경우를 나타낸다. 반면 그 나물에 그 밥이나 속된 표현으로 그 놈이 그 놈이라 하면 부정적 의미가 강하다. 대립하는 양자의 수준이 나쁜 쪽으로 비슷할 때 쓴다. 당사자와는 떨어져 있는 입장에서 볼 때 별 차이도 없는 것들이 싸운다는 냉소적인 뜻이 담겼다. 양비론의 예시이기도 한데 五十步百步(오십보백보)와 상통한다.

 

국민의힘이 당대표 선출 전당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면서

일구지학(一丘之貉) 현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인사들이 속속 당대표 출마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인물난에 시달리는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 분위기와는 대조적이다. 특히 작년 3·8 전당대회 때 이른바 윤심에 밀려 당대표 도전을 접었거나 낙선한 비주류 인사들은 물론 수도권 초·재선 의원들도 출마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들의 국회의원 당선 스펙으로만 보면, 나름의 출중한 면모를 지녔다고 할 것이지만,

향후 보수정치의 미래의 의제가치로 대표되는 기후환경문제, 저출산, 고령화 문제, 지구온난화 현상에 따른 토지해양의 문제, 불평등 해소부분에서 언급되어 질 복지문제, 진퇴양난의 빠져있는 부동산 문제 등을 하나의 국정 아젠다 정책으로 발현시킬 수 있는 인물들이냐 하는 물음에는 결코 유쾌한 답변이 요구되는 인물이라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적어도 정부 여당의 당대표는, 야당의 당 대표와는 달리 화려한 국회의원 선수나 선거과정에서의 미담이 전부가 될 수는 없다. 국가를 전체를 견인해 갈 마인드가 중요한 것이지만, 사실은 당대표 출마라는 동일한 목표를 가진 인물끼리 서로 비난하기 바쁘다. 우선 내가 돋보이기 위해서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구태의연한 흑색선전과 중상모략(中傷謀略)이 어김없이 등장한다.

심지어 홍준표와 같은 대통령병 환자는 3년 후에나 전개될 대권 경쟁을 에둘러 차용하여 유치찬란한 설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들 경쟁자들간의 논쟁의 중심에 데마고그(Demagogue), 네거티브(Negative)형식이 아니라 마타도어(Matador)가 비열하게 난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데마고그는 상대방에 대한 악의적 의도성도 있지만 주로 내부의 지지 결집을 위해 활용된다. 네거티브는 사실적인 측면을 바탕으로 상대방의 부정적인 내용을 지속적으로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방법인 반면에 마타도어는 근거없는 사실을 조작해 상대방을 중상모략하는 행위를 뜻한다는 점에서 다가올 전당대회가 개판 5분 전이 아니라, 개판을 친지가 상당기일 지났다는 것이다 현재 당대표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ㅅ들은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이번 총선에서 4선에 성공한 안철수(경기 성남분당갑) 의원, 최근 국민의힘 혁신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해 온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 의원, 서울의 배현진·조정훈 의원과 김재섭 당선자, 선 고지에 오른 나경원(서울 동작을) 당선자, 한동훈 전 위원장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5선에 성공한 권성동·권영세 의원, 4선에 성공한 김태호(경남 양산을) 의원, 윤재옥(대구 달서을) 원내대표 등이 그들이다

 

이들이 과연 힘 있을 때 밀린 숙제를 다 하고 싶은 욕구와 보수정치의 의제를 진보자락의 민주당 보다 더 성공적으로 다루어야 하는 현실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을까 하는데는 미궁의 여지들이 다분하다.

그렇다면 어떤 인물들이 난파되어 버린 국민의힘이라는 함선을 조타해야 할 것인가?

그 하나의 예로 좌파진영의 고유정책인 듯 비춰지는 복지문제를 말해 보자.

 

비교적 성공적인 복지국가 스웨덴의 개념적 초석을 놓은 정치인은 페르 알빈 한손 총리다. 대공황과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국난을 적극적인 경기 부양과 중립 정책으로 헤쳐나간 그는 1928년 사회민주당 대표 시절 의회 연설에서 "국민의 가정"이라는 말을 썼다. 사민당이 애초 "노동자의 나라" 건설이라는 사회주의 목표와 거리가 있긴 했지만 "모든 사회적 경제적 장벽의 철폐"를 위해 우파의 개념까지 빌려온 것이다. 이에 따른 적극적인 복지 정책, 노사정 타협이 지금의 스웨덴을 만들었고 사민당 장기집권의 토대가 됐다는 것을 국민의힘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하지만, 그럴 공산은 커보이지 않는다.

 

현재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은 순풍이다. 윤석열정부와 국민의힘의 보수정치 이념이 특정 의제를 독점하던 시절이 저물고 있다. 보수정치의 시대적 의제가 무엇인지 읽어내고 이를 실행에 옮기는 게 중요해졌다. 정부여당이 페이퍼에 명시된 국가정책만 파격이고 실행은 최근 부동산 대책이나 의료대책과 같다면 왼쪽 깜빡이 켜고 오른쪽으로 차 몬다는 비웃음만 살지도 모른다.

 

때문에 집권 3년차를 맞는 정부여당의 대표는 더 이상 일구지학(一丘之貉)의 범주에 있는 사람은 안된다.

'개꼬리 삼년 묵어도 황모되지 않는다'는 속담도 있다. 사람의 품성과 버릇은 웬만해서는 고쳐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청설모 털로 만든 청필(靑筆)이나 쥐의 수염으로 만든 서수필(鼠鬚筆)도 매우 좋은 붓이지만, 담비 꼬리털로 만든 황모필(黃毛筆)은 매끄럽고 탄력이 좋아 가성비 좋은 명품 붓으로 대접받았다.

 

이미 구정물이 흠뻑 밴 개꼬리 정치꾼들은 제쳐두고, 정치 신인이나 적어도 차차기를 노리는 정치인에게는 발상의 전환을 해보라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