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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한 정치판의 재 등판 작정한 한동훈 대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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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한 정치판의 재 등판 작정한 한동훈 대세론

너무나도 분명한 공식과 불편한 진실, 한동훈의 피할 수 없는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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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대형대기자

 

어떤 사건의 무엇인지에 관한 의견을 내는 것이 판단이라면, 판단은 누구나 언제든지 한다. 대개의 사람들이 내 앞의 보여지는 사람이 입은 옷의 남루함을 보고 그가 분명히 돈이 없을 것이라 판단하는가 하면, 또 다른 일면은 여자가 자기를 향해 웃는 것을 보고 그 여자가 자기를 좋아한다고 판단한다. 흑역사가 있었던 그 어떤 옛날에는 사람의 검은 피부색을 보고 그 피부색을 가진 사람은 자유인의 자격이 없다고 판단하기도 했었다. 이 모두가 정확한 판단이라고 할 수 없고, 그런 점에서 최근의 홍수같이 범람한 방송패널들과 유튜버들, 그리고 그 잘나빠진 정치인들의 유치찬란한 판단은 지식이 아니다.

 

어떤 특정 상대에 대하여 가진 생각들이 고견의 지식이기 위해서는 누구나 다 아는 기초에 어떤 추론(infer)도 하지 않아야 한다.

 

예컨대 어떤 식당에 들어가는 사람을 보면 식당에 들어간다고 생각해야지 식사를 하러 간다고 생각하면 이는 추론하는 것이고, 청춘 남녀가 호텔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섹스를 하러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이는 추론하는 것이다. 틀릴 여지가 있다. 그러나 지식과 공식은 추론 없이 확장되지 않는다. 과감한 혹은 세심한 추론과 그로 인한 참담한 실패 끝에 인류의 지식은 확장되어 왔다. 대상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얻기 전에 미리 판단하는 것을 특히 편견(prejudice) 혹은 예단이라고 부른다. 그럼에도 지금 정치판에는 지식인임을 가장하여, 정치적 단수가 높다는 자가판단적 의기양양함을 내세워 정치권의 현실을 자신들의 시각에서 재단한다.

 

지난 410일 총선으로 더불어민주당이 175석으로 전체의석의 53에 육박하는 의석을 확보했다. 조국혁신당 12석 등 이른바 범야권은 190석을 넘게 되는 거야가 만들어졌고, 국민의힘은 108석으로 참패하면서 겨우 개헌 저지선(100)을 넘는 데 그쳤다.

대개의 정치 패널들이나 유튜버들, 그리고 민주당 구성원들은 유권자들의 매서운 정치심판이 윤석열 정권에 내려졌다.”고 판단했다. 이 또한 참정권을 행사한 국민들의 왜곡된 판단에 가려 정치권에 스며들 진실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고, 이미 수학 방정식의 공식과도 같은 이재명과 조국의 발칙한 것들을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인천 계양을구의 출마한 원희룡 진영에서만 표효했을 뿐, 다른 지역구에선 범죄 피고인들의 정치진출에 부당함을 피력하지 읺은 반면에 민주당 측은 전 지역구 모두에서 윤석열심판을 외쳐댔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총선의 결과는 편견에 의한 판단으로 이 지경에 이르렀고, 또는 윤석열권의 부덕함이 없지 않았다는 점을 수용하여 정국운용에 참작은 해야 할 터이지만, 총선결과의 수혜자가 국가와 국민이 아니라, 범죄 피고인 이재명과 조국의 수혜로 결과돼서는 안된다는 것이고, 총선패배의 프레임을 한동훈 전비상대책위원장에게 전가시키는 추론으로서의 판단을 자행해선 안된다.

 

 

사실 이번 총선의 참패 근저에 한동훈의 책임이 크다는 것을 주창하는 것은 한동훈의 정치적 미래 할거로 인해 손해를 보는 정적들의 질투심이 강하게 자리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홍준표 대구시장이다.

그런데 최근 이같은 국민들의 판단 미스에 따른 총선결과라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한동훈에 대한 불식이 사라지고 차기 당권 도전 가능성이 커지는 분위기다. 총선이 끝난 지 한 달이 안 됐지만, 함께 일한 비상대책위원 및 당 사무처 직원들과 잇따라 식사를 하는 등 한 전 위원장 스스로 접촉면을 넓히고 있는 데다 그를 향한 여권 대선주자들의 견제도 잇따르고 있어서다.

 

여기에 한 전 위원장 등판과 함께 구축된 팬덤은 오히려 총선 패배 이후 규모가 두 배 이상 증가하면서 든든한 후원군 역할을 하고 있다.

 

6일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한 전 위원장은 지난 3일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을 지낸 김형동 의원을 비롯해 당 사무처 당직자 등 20여 명과 시내 모처의 중식당에서 만찬을 했다. 한 전 위원장은 "처음 같이 호흡을 했으니 종종 같이 보며 교류하자"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마느 최근의 정치적 현안은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총선 패배 이후 건강상의 이유로 윤 대통령이 제안한 오찬은 거절했지만, 비대위원 및 당 사무처 직원 등 100여 일간 동고동락한 인사들과 결속을 다진 것이다.

 

한 전 위원장 행보에 더해 그의 지지층 행보도 총선 이후에 더 눈에 띈다. 특히 네이버 팬카페 '위드후니'의 변화가 심상치 않다. 20207월 개설돼 총선 전까지 18,000명이었던 카페 회원수는 오히려 선거 참패 후 이날까지 42,035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게시글과 댓글 흐름을 분석해보면, 여당 참패의 원인이 윤석열 대통령이나 친윤계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당내 '친한(친한동훈비윤(비윤석열)' 성향의 흐름이 강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들은 한 전 위원장 전당대회 등판을 기대하며 '책임당원 가입 캠페인'을 독려하고 있다.

 

특히 한 전 위원장을 향한 여권 내 대선주자들의 견제도 그의 당권 도전 가능성을 되레 키우고 있다. 이번에 당권을 잡게 되면 20266월 지방선거까지 전국단위 선거가 없기 때문에 큰 실책만 없다면 임기를 채울 가능성이 크다. 당을 확실하게 장악해 2027년 대선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는 점에 경쟁자들도 벌써부터 강한 견제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달 20일 자신의 온라인 커뮤니티 '청년의 꿈'에서 "한동훈의 잘못으로 역대급 참패를 했다. 우리에게 지옥을 맛보게 한 정치검사, 윤 대통령도 배신한 사람"이라며 "더 이상 우리 당에 얼씬거리면 안 된다"고 맹폭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지난 3"정권 중반에 치러지는 선거에서 심판론으로 맞불을 놓는 건 피했어야 하는 전략"이라고 비판했고, 유승민 전 의원도 최근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해 "보수에 들어온 용병"이라고 깎아 내렸다.

 

그러나 한동훈 대세론은 제20대 대선의 주요 열쇳말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대세론이란 말을 정확하게 정의하기란 어렵다. 정치권에서 간혹 마케팅 용어 밴드왜건 효과(Band wagon effect)’를 사용하지만 뜻이 정확하게 맞진 않는다. 미국 서부 개척 시대에 선두에 서 행렬을 이끈 악대차(밴드왜건)에서 따온 이 말은 유행에 따라 나도 모르는 사이 자연스럽게 물건을 사는 행위라고 보면 된다. 총선·대선 등 굵직한 선거 때마다 지지 후보와 함께 당선 예상 후보를 묻는 것은 선거판에 밴드왜건 효과가 일정 부분 존재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물론 한동훈 대세론이 만들어지기 위해선 몇 가지 조건이 갖춰져야 하고, 즉 지지율 1위 후보가 끝까지 대세론을 유지하기 위한 조건으로 튼튼한 조직과 당내 기반 열성 지지층 존재 국민들에게 가장 강력하게 침투할 수 있는 이슈 선점 지지층 통합 시대정신 제시 등이 절대적 요건이지만, 가장 중요핸 건 보수 정치권 안에 존재하고 있는 경제정책과 복지정책이다.

 

그 하나는 경제적 성장론 주의다. 이들의 정책 기조는 재벌에 유리하다. 경제 민주화론자들이 지배하고 있다. 이들은 정부가 개입해 시장의 실패를 조정해야 공동체가 건강하게 유지된다고 본다. 그런데 재벌이 이런 사람들을 좋아할 리 없다. 정치리더가 두 노선 중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일 것이다.

사실 미래의 정치지도자들은 불균형 성장의 후유증을 치료해야 할 책무가 있다. 이 책무는 복지국가 건설로 답을 해야 한다. 그렇다고 복지담론에 편승하기 위한 정치적 수사가 돼서는 안된다.

 

다시 정리하자면 이렇다. 한동훈위원장이 정치적 프레임에서 탈피, 윤석열대통령이 상공한 정부로 마감될 수 있는 정책과 정무적인 역할론을 다 한다면 그의 대세론은 굳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반대의 길로 가면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 선택은 그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