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4 (토)
인천시 연수구 인천환경공단 송도자원회수센터에 일회용기 쓰레기가 산더미로 쌓여 있다.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하면서 일회용기 쓰레기양이 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 30%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김석훈기자 = 우리 국민이 '쓰레기·폐기물 처리 문제'를 가장 중요하고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환경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환경연구원(KEI)이 전국 만 19세 이상 70세 미만 성인 총 5천50명을 상대로 조사한 '국민환경의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65.7%는 우리나라가 직면한 중요한 환경 문제(3개 복수 응답)로 '쓰레기·폐기물 처리 문제'를 선택했다.'대기오염·미세먼지 문제'는 51%, '과대 포장에 따른 쓰레기 발생'은 40.4%였다.
쓰레기·폐기물 처리 문제'는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가장 중요한 환경문제로 꼽혔고, 2020년 4위였던 '과대 포장에 따른 쓰레기 발생' 문제도 3위로 올라갔다.
연구원은 "코로나19로 과도하게 발생하는 쓰레기 문제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환경 문제로도 '쓰레기 증가'(21.4%)가 2020년처럼 1위로 꼽혔다.
2019년의 경우 '대기질 개선'이 1위에 올랐었다.
'대기질 개선'은 19%, '기후변화 피해'는 18.1%로,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민 인식에 변화가 생겼음을 파악할 수 있다고 연구원은 판단했다.
평소 전반적인 환경 문제에 '관심 있다'고 답한 비율은 73%였다.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은 2017년 54.4%에서 2018년 74.2%로 증가한 후 계속 70%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환경 전반에 대해 불만족한다는 응답은 44.3%, 만족한다는 응답은 6.3%였고, 개별 환경 상태의 경우 '자연경관(경치)'과 '도시 녹지 면적 및 공원 이용'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만족 비율보다 불만족 비율이 더 높았다.
특히 '대기(공기)질' 부문이 67.9%로 불만족 비율이 가장 높았으나,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낮았고, 2020년 71.2%보다도 감소했다.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한 질문에는 기후변화가 개인(자기 자신)에 미치는 영향보다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더 심각하다고 평가하는 경향이 몇 년째 두드러졌다.
기후변화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다고 보는 비율은 88.3%에 달했으나, 개인 관점에서 기후변화가 심각하다는 응답은 2020년 70.7%에서 2021년 54.5%로 대폭 감소했다.전반적으로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낮아지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연구원은 분석했다.환경 보전에 대한 태도를 묻는 말에는 '불편하더라도 환경친화적 행동이 우선한다'는 응답이 61.7%로 '생활의 편리함이 우선이다'라는 응답보다 높았지만, 수치 자체는 4년 연속 감소했다.친환경적 생활 습관 실천의 어려움으로 작용하는 요인은 '제품을 구매하거나 행동할 때 친환경적인 대안이 없거나 품질이 떨어진다'(44.1%), '친환경적인 행동은 시간이 많이 소비된다'(43.7%), 친환경적인 행동은 비용이 많이 든다'(41%) 등의 순으로 나타나, 친환경적 행동의 접근성을 높이고 비용 효율적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연구원은 조언했다.전반적인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으로는 '국민, 기업 등 개별 주체의 자발적 노력'(20.1%), '환경 피해 유발에 따른 처벌 강화'(15.3%), '환경보전 노력에 대한 금전적 보상'(15.2%) 순으로 응답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