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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을 보려는 사람들, 그 간신의 정치가 다시 스며들고 있다. "대통령비서실장 정진석에게 확인하고 싶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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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을 보려는 사람들, 그 간신의 정치가 다시 스며들고 있다. "대통령비서실장 정진석에게 확인하고 싶은 것들"

간신으로 이용당하지도, 간신으로 이용하지도 말라

 

조대형사진 2.jpg

조대형대기자 


한국에 과연 정치라는 게 작동하기는 하는가?’ 라는 의문을 던지는 것은 전혀 새삼스럽지 않다. 언제나 정치의 현장은 천방지축으로 격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치적 이슈마다 불려나오는 단어가 있다. 바로 간신이다. 간신의 사전적 정의는 군주의 눈을 흐려 국정을 뒤에서 농단하는 간사한 신하다. 정치의 역사는 이러한 간신들의 연대기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2일 신임 비서실장에 정진석 의원을, 정무수석에 홍철호 전 의원을 각각 임명한 것을 두고 정치인을 중용해 대통령실의 정무 기능을 강화하고 야당과 소통을 넓히겠다는 대통령실의 속내와는 상관없이 4·10 총선 뒤 인적쇄신의 첫발부터 꼬이는 모양새다.

 

정진석은 부친의 지역구 공주시를 바로 세습받아서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된 세습 정치인이자 안방 챔피언 수준의 정치인이다 그러나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후보에게 패하면서 공주시 안방 챔피언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될 무렵 대통령비서실장으로 기사회생했다. 배우 이영애의 남편인 신흥 재벌 정호영이 조카이다. 즉 정진석에게 이영애는 조카 며느리뻘인 것이다. .친형인 정진호는 안기부 소속 공작원이었던 흑금성과 동업자였다.

정준석실장의 장녀와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박덕흠 국회의원의 장남이 사위다.

이상과 같은 정황으로 보면 금수저 중의 금수저라고 할 것이지만, 그것을 갖고 정치권의 이단으로 말하는 것은 공격성이 내포되어 있는 흠집내기 일 수도 있는 것이어서 이 글에서는 논하지 않겠다. 다만 필자는 감히 정진식실장에 대하여 간신론을 언급하여 이 글의 끝을 맺으려 한다.

 

일단 필자는 어떻게 하면 간신을 솎아낼 수 있을까?”, 또는 이러한 간신들에게 휘둘리지 않는 지혜를 어떻게 대통령에게 전달할까에 대한 고민도 없지 않다.

그러나 사실 이번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이 임명되는 것을 보면서, “간신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나라를 망치는 데에는 한 사람이면 충분하다!”, 이른바 송사에서 유래된 유명한 이 격언을 곱씹지 않을 수 없었다. 왜냐 하면 대다수의 간신은 군주의 필요에 의해 발명된 존재였다는 것이다.국민들의 처지에서는 대통령의 인사권에 의해 결정되는 현상으로서의 간신의 등장을 피할 수 없으니, 바라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대통령이 그들을 잘 활용하기를 기대하는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대해마지 않는 것은 링컨의 말이다. “누군가의 인격을 시험하고 싶다면, 그에게 권력을 맡겨라.{If you want to test a man’s character, give him power.}”

간신은 간신의 얼굴을 하고 있지 않으며 유황불에서 걸어 나온 특별한 존재도 아니다. 욕망에 잠시라도 흔들렸을 때 누구라도 간신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서 한국역사의 대표적인 간신들을 간략하게 언급해보자. 구체적으로 계유정난을 통해 역사에 모습을 드러낸 한명회부터 1910829일 경술국치의 핵심인물인 이완용까지 간신들의 역사를 보면, 간신이 가지는 의미와 역사가 숨긴 맥락까지 알수 있다.

누구를 지칭하여 이러한 말들이 회자되었을까에 대한 주석없이 피력하면, 예컨대

“‘명군은 충신이 간신으로 변하기 전에 제어한다.’ ‘이쑤시개는 적당히 쓸모 있고, 적당히 쓸모 없어야 한다.’ ‘보통사람이 비범해지려면 미칠 수밖에 없었다.’ ‘사냥이 끝난 사냥개는 이빨을 숨겨야 살아남는다.’ ‘욕망에 충실하고 싶다면 역사의 죄인이 되는 것까지 각오해야 한다.’

망국의 역사에 매국노는 없다. 매국노들이 있을 뿐이다.’‘어떤 간신은 간신의 길을 강요받을 수밖에 없었다.’‘지도자에게는 자신의 손에 묻은 피를 닦아줄 휴지가 필요하다.’‘누군가는 인간답게 살기 위해 역사의 짐승이 될 수밖에 없었다.’

 

한국의 대표 간신들의 역사를 빌려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 조직에서 권력을 쟁취하는 데에는 지름길이 없다. 그러니 빠르게 가기 위해 간신으로 이용당하지도, 또 간신을 이용하지도 말라. 사회인으로서 크든 작든 조직생활을 경험할 수밖에 없는 우리가 간신에 대해 더 많이 알아야 하는 까닭이기도 하다. 때문에 필자는 윤석열정부의 정진석대통령실장 및 예하들에게 이 말을 전해 주고 싶다. 귀하들의 어제까지의 궤적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폐론하고, “첫째. 마음을 반대로 먹고 있는 음험한 자, 둘째. 말에 사기성이 농후한데 달변인자, 셋째. 행동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고 고집만 센자, 넷째. 뜻은 어리석으면서 지식만 많은 자, 다섯 째. 비리를 저지르며 혜택만 누리는 자.”는 되지 말자는 것이다.

 

간신과 반대로 행동하면 충신이 되는 것이지만 인간은 기본적으로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쪽으로 움직이는 것이 쉽다. 권력을 위해 어린 아들을 삶아 요리하여 임금에게 바쳤다는 7C기 제나라의 간신 역아 이야기를 시작으로 나라가 망하는 데는 간군과 간신 한 명씩이면 족하다는 온체인까지, 그중 몇 몇의 인물들은 이름을 알고 있었고 그중 사람고기를 먹어 본적이 없다는 임금의 말에 어린 아들을 삶아 요리로 만들어 올렸다는 역아야 말로 인면수심의 대표가 아닐까 싶다.

 

시선을 지금 우리 주위로 돌려도 그대로 겹쳐지는 정치인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권력을 좇아 시시때때로 당적을 바꾸고,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려 국민의 소리를 못 듣게 하고, 온갖 부정한 수단으로 축재와 투기를 일삼는 정치인들이 바로 그들이다.

 

특히 간보는 인간들을 보면, 뚜렷한 목적이 없고, 용무가 없는데 나타난다. 뚜렷한 목적이 없다, 용무가 없다. 그런데 앞에 나타나거나 주변을 얼쩡거린다.

 

한국일보 기자출신 정치인이 충남당에서 정치를 시작해 국회의원과 청와대 정무수석, 국회사무총장에 오르는 과정은 그 자체로 한국 정치사의 명장면들이다. 그 어느 정치인보다 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정진석비서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라도 집권 여당의 현대화가 시급하다. 원칙과 소신을 지키기 위해서는 남이 가지 않는 길도 거침없이 선택해온 정진석만의 리더십을 발휘하라.

 

야권에서는 대통령 탄핵 수순을 생각하는 주문이 점점 커지고 있는데 당내에서는 누가 총리가 될지, 누가 수석이 될지 등의 잿밥에만 더 관심이 가는 상황이 계속되면 결국 국민이 다치게 돼 있다. 윤석열대통령의 권력자들에게, 그리고 정진석실장에게 고언한다. 역사를 보고 명심하라!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고 권력은 영원할 수 없다. 현재는 본인에게 충성하는 것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분명히 간신들은 권력이 사라지면 또 다른 권력을 찾아 하이에나처럼 두리번거린다. 공자는 좋은 약은 입에 쓰나 병에는 이롭고, 충직한 말은 귀에 거슬리나 행실에 이롭다고 했다. 귀나 심기에 거슬리는 사람도 곁에 두고 늘 충언을 듣도록 귀와 마음을 열고 있으라.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