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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 쳐내려 ‘막말 인사→성범죄 변호인→친명 벼락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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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비명 쳐내려 ‘막말 인사→성범죄 변호인→친명 벼락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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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22일 ‘성범죄자 변호 논란’ 끝에 사퇴한 서울 강북을 조수진 후보 자리에 친명(친이재명)계 한민수 대변인을 전략공천했다. 전략경선 끝에 비명(비이재명)계 현역 박용진 의원을 제치고 공천장을 따낸 조 후보가 4·10총선 후보 등록 마감일 새벽 자진 사퇴하자 전략경선 과정에서 컷오프된 친명계 원외 후보를 등록 마감 시간(오후 6시) 6시간 20분 전에 급하게 전략공천한 것. 이를 두고 당내에서도 “이재명 대표에게 비판적인 비명계 현역을 찍어 내려다가 벌어진 역대급 ‘공천 참사’”라는 비판이 나온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위임받은 당무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 권한으로 서울 강북을 후보로 한 대변인을 의결 및 인준했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이날 0시 40분경 페이스북에 “국민들께서 바라는 눈높이와 달랐던 것 같다”며 후보직을 자진 사퇴했다. 19일 박 의원과의 전 당원 전략경선에서 승리한 지 사흘 만이다. 이로써 한 후보는 ‘막말 논란’으로 공천 확정 사흘 만에 사퇴한 정봉주 전 후보와, 조 후보에 이은 민주당의 세 번째 서울 강북을 후보가 됐다.

당내에선 “‘무근본 졸속’ 공천에 따른 참사”라는 비판이 터져 나왔다. 계파색이 옅은 한 중진 의원은 “친명계 지도부가 눈엣가시 같던 박 의원을 날리려고 무리수 공천을 남발한 결과”라며 “강북을에 전혀 연고도 없는 사람들을 세 명째 바꿔가며 후보로 내세우면서 어떻게 유권자들에게 표를 달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사전에 (조 전 후보) 변호 이력을 확인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며 검증 부실을 인정하면서도 “당 지도부가 이와 관련해 사과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이 대표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조 전 후보 관련 논란에 대해 “똑같은 잣대를 국민의힘 후보에게도 적용해주길 바란다”며 “그 말(성범죄자 변호 논란)은 그만하자”고 했다.

차점 박용진 NO, 컷오프 한민수 YES… 당내 “비명횡사 결정판”


[총선 D―18]
민주, 서울 강북을 공천 연속 무리수… 11일새 정봉주→조수진→한민수
당내 “기본 검증없이 무근본 사천… 자질 논란 두번이나 교체 전무후무”
이재명, 비명횡사 묻자 “한심한 얘기”

“이재명의, 이재명에 의한, 이재명을 위한 공천일 뿐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중진 의원은 22일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된 친명(친이재명)계 정봉주, 아동 성범죄자 변호 이력 논란으로 사퇴한 친명계 조수진 후보에 이어 이날 세 번째 서울 강북을 후보도 친명(친이재명)계인 한민수 대변인으로 발표되자 이같이 비판했다. 총선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이날 새벽 조 후보가 사퇴하자 당 지도부는 부랴부랴 한 대변인을 막판 전략공천했다. 총선 후보 등록 마감을 불과 6시간 20분 남겨둔 시점이었다.

당내에선 “이 대표를 비판해온 비명(비이재명)계 현역 박용진 의원을 찍어내기 위해 지역에 아무 연고도 없는 인사들을 몇 번씩 무리하게 공천하는 ‘무근본 사천’”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 대표의 목적이 총선 승리가 아니라 당내 비명계 박멸 같다”는 말도 나왔다.

특히 당 지도부가 “차점자 승계는 없다. 전략공천만 가능하다”며 조 후보와 전략경선에서 맞붙었던 박 의원에 대해 ‘불가’ 입장을 일찌감치 못 박아 놓고도 정작 이 지역구 전략경선에서 컷오프됐던 한 대변인을 최종 공천한 것을 두고 또 형평성 논란이 일었다. 야권 관계자는 “결국 ‘박용진만 아니면 된다’는 방침을 여러 번 반복해서 보여준 꼴”이라고 했다.

● 후보 등록 마감 6시간여 앞 ‘졸속 공천’

조 후보가 자진 사퇴 입장을 밝힌 건 이날 0시 40분경이었다. 이 대표가 한 대표의 전략공천을 발표한 건 오전 11시 40분. 전략공천이 불과 11시간 만에 결정된 것.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까지 한 대변인 외에도 비례대표 신현영 의원 등을 후보군으로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한 대변인을 낙점했다.

결과적으로 서울 강북을의 민주당 후보는 최근 11일 새 두 차례나 바뀌었다. 강성 친명계인 정봉주 전 후보가 11일 치러진 결선에서 박 의원을 제치고 공천을 받았지만 ‘막말 파문’으로 사흘 만에 컷오프됐다. 이후 19일 다시 치러진 전 당원 전략경선에선 갑자기 후보로 ‘깜짝’ 등판한 노무현재단 이사 출신 조 후보가 박 의원을 제치고 승리했다.

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조 후보가 후보로 떠오른 때가 공교롭게도 친명계 양문석 후보의 ‘노무현 비하 논란’이 불거졌던 시점”이라며 “당내 친노(친노무현)계의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 노무현재단 출신을 급하게 공천하려다 정작 검증에 소홀했던 게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조 전 후보가 한 대변인을 비롯한 다른 친명계 후보들을 제치고 박 후보와 경선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의 추천이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도 “(후보 마감 직전 너무 고민이 돼서) 유 전 이사장한테 전화를 드렸다. 어떻게 하면 좋겠나 했더니 굉장히 힘을 북돋아주고 용기를 주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래서 힘을 많이 받아 결심을 한 건 사실”이라고 했다.

하지만 조 후보도 성범죄자 변호 논란으로 사흘 만에 자진 사퇴하면서 당 지도부는 후보 등록 직전 다시 ‘벼락 공천’ 후보군을 물색했다. 한 수도권 재선 의원은 “변호사 출신을 공천하려면 사건 수임 이력부터 봤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기본적인 검증도 없이 오로지 ‘비명횡사’만을 기준으로 삼다 보니 벌어진 일”이라고 지적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한 선거구에서 자질 논란 때문에 후보를 두 번이나 갈아치운 건 전무후무한 사례”라며 “‘공천 참사’라고 해도 할 말이 없는 수준”이라고 했다.

● 이재명 ‘비명횡사’ 논란에 “한심한 이야기”

거듭된 후보 교체에도 당 지도부는 사과 없이 “국민의힘 후보들이 더 심하다”는 주장만 이어갔다. 권혁기 중앙선대위 상근부실장은 “사전에 검증 절차 과정에서 변호 이력을 검증하지 못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지도부가) 아직은 사과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 김민석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은 “남의 눈에 티를 제기하는 그 10배의 공정한 자성의 눈으로 자기 후보들을 돌아보시길 바란다”고 여당을 저격했다.

이 대표는 이날 충남에서 한 대변인 전략공천이 계파 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한심한 이야기”라며 “한 대변인이 친명계면 전략경선 기회를 왜 안 줬겠느냐”고 되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