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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저질 코미디 정치에 사로잡힌 송영길과 변희재의 악령, 한동훈의 가발 벗기기 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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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저질 코미디 정치에 사로잡힌 송영길과 변희재의 악령, 한동훈의 가발 벗기기 공약

조대형사진 2.jpg

조대형대기자 

 

우리가 보통 희극이라 부르는 코미디는 BC486년부터 그리스에서 주신 디오니소스제전에 참가하기 시작했다는 기록이 있을뿐 그 기원이 정확히 언제부터였는지에 관해서는 알려져 있는 것이 없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지학에서조차 그 기원은 알 수 없다고 못박고 있다. 다만 희극을 뜻하는 그리스어의 Komoidia주연을 뜻하는 Komos노래를 뜻하는 Oide의 합성어에서 유래됐으리라는 설이 있을 뿐이다.

 

그러나 서구의 연극사학자들은 희극이 비극을 바탕으로 출발했고,그 바탕위에서 발달해 왔음은 분명하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여왔다. 즉 희극과 비극은 상대적 개념이 아니라 같은 맥락에서 파악돼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비극이 서사시적 전설이나 신화에서 취재된 것임에 비해 희극은 현실의 여러가지 상황에서 소재를 구했다는 점을 꼽고 있다.

 

희극의 소재가 현실상황에서 얻어졌다는 사실은 초창기의 희극들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현실상황 가운데서도 정치에 대한 비판,정치풍자가 중심을 이뤘음은 의미심장한 느낌을 준다.

 

그리스 최대의 희극시인 아리스토파네스(BC 448?380?)가 대표적인 예에 속한다. 전형적인 보수주의자로 평화를 사랑하고 전쟁을 혐오했던 그는 도덕적 세계로의 지향을 모색하면서 정치가의 야심적 이기주의를 날카롭게 비판했다. 그가 남긴 11편의 작품들은 거의 모두가 그같은 그의 성격을 대변하고 있다. 현대에 이르러서도 정치는 여전히 코미디의 중요한 소재로 사랑받아왔다. 정치적으로 선진화된 사회일수록 정치풍자 코미디에 대한 인기가 높고,그 영향력도 만만치 않은 것이다. 그래서 정치가 없으면 코미디도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러다가 어쩐 일인지 정치코미디가 슬금슬금 자취를 감추더니 옥중 출마설이 있던 한 코미디언형 정치인 송영길의 소나무당의 파격 공약이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여기에는 다소 실소를 자아내는 공약들이 포함되어 있어 국민들의 민심을 잡았는지 어쨌는진 모르겠지만 국민들 배꼽은 확실히 잡았다는 평가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나무당의 공약이라는 내용들이 올라왔다. 거기에는 국정감사 때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가발을 벗기겠다’, ‘윤석열 대통령을 사형시키겠다는 등 허무맹랑한 공약들이 포함돼 네티즌들의 웃음을 사고 있다. 공식적으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범죄를 공론화하고 조기퇴진 시키겠다는 것을 공식적인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같은 치사스런 공약에 대해 진보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서는 소나무당을 비난하는 댓글들이 많았다. 애들 장난하나요”, “저걸 공약이라고 공식 홈페이지에 실어주는 것부터 참”, “허경영 업그레이드 버전이네요등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이용자들은 저 공약 실현됐으면 좋겠는데”, “소나무당 겁나 땡기네”, “한동훈 가발 벗기기 굳”, “이정도는 해줘야지”, “뽑아주고 싶네”, “갑자기 소나무당에 끌림”, “진짜가 나타났다”, “친일파 무덤 파묘, 정말 멋진 공약이다”, “사형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소나무당 아주 맘에 듬”, “공약이 아주 맘에 듬”, “몇 명 비례 되면 웃기긴 하겠네”, “내 표심이 흔들린다”, “찍고 싶네요, 갈등이 생기네요”, “좋은 공약은 벤치마킹 합시다등 상식 이하의 막장 저질정치가 경쟁을 하는 듯하다.

 

주권자인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 가장 불신받는 집단에서 이젠 가장 혐오스러운 집단으로 악성 진화 중이다. 이재명 사법리스크 덫에 걸린 더불어민주당은 거의 구제불능 수준이다. '이재명 지키기'에 올인한 방탄당이 된 지 오래다. 결자해지해야 할 당대표가 "함께 싸우자" "지켜주면 지켜주겠다"며 당과 지지층을 사법리스크 수렁으로 더 깊숙이 밀어넣는데도 속수무책이다. 특히 나라를 두 쪽 낸 조국 수호 데자뷔다. 국민을 갈라쳐 국정을 혼란에 빠트리고, 죄를 덮으려는 불온한 시도라는 말이 나올 법하다. 범죄자를 맹목적으로 비호했다가 그 후과로 정권을 잃었던 조국 사태에서 배운 게 하나도 없는 듯하다.

 

이같은 소나무당의 송영길이나 이 저질 공약의 중심에 있는 변희재는, "고압적이고 시대착오적인 생각으로 대한민국 정치를 수십년간 후지게 만들어왔다".

"소시적에 국가의 개념도 모르고 어릴 때 운동권 했다는 것 하나로 사회에 생산적인 기여도 별로 없이 그후 자그마치 수십년간 자기 손으로 돈 벌고 열심히 사는 대부분 시민들 위에 도덕적으로 군림해 온 작자다. 차마 입에 올리기도 추잡한 추문에도 불구하고 마치 자기들이 도덕적으로 우월한 척하며 국민들을 가르치려 든다

 

정치적 색채 자체가 모호한 변희재는 소설가 공지영의 SNS인 트위터에 올라온 공지영의 사진을 보고 진짜 토할 뻔 했어요. 50먹은 여자가 생얼 왜 올립니까? 공주병이 확실해 보여요."라고 외모를 비하하는 글을 남겨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는가 하면,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고깃값 300만 원을 계산하지 않아 구설수에 올랐다. 식당 주인이 밥값을 깎아주지 않자 변희재는 식당 주인이 종북 편향 사람들과 어울렸다는 음해성 기사를 자신이 운영하는 미디어워치에 싣기까지 했다.초밥값 300만 원을 돌려준 뒤 이자는 개나 주고 소송을 건 병크를 터뜨렸다. 그러나, 당연히 소송은 변희재의 패배로 끝났다.

 

이 사건은 결국은 변희재 본인이 고기값이 아까워서 고기값을 먹튀하고 적반하장으로 고깃집 주인을 종북으로 몬 비상식적인 사건이었다. 이성적인 비판보다 감정을 건드리는 비아냥이 동조 반응을 더 잘 이끌어낸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비아냥 화법을 자주 구사하는 야당 정치인으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을 꼽을 수 있다. 정 의원은 지난 26일 국회 대정부 질문 때 한동훈 법무장관에게 장관은 참기름, 들기름 안 먹고, 아주까리 기름을 먹어요? 왜 이렇게 깐족대요?”라고 말했다. 탄핵소추안이 발의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는 “72시간 후 집에 가셔야 되는데, 집에 가서 뭐 하실 생각이세요?”라고 물었다. 그는 2021105일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사찰의 문화재 관람료 징수를 봉이 김선달에 비유했다가, 조계종이 전국승려대회를 열고 사퇴를 요구하는 등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다.

비아냥 화법은 상대에게는 모멸감을 안기고, 자신의 에토스(인물에 대한 신뢰)를 갉아먹는 약점이 있다. 하지만 상대편에 대한 혐오를 키우며, 자기 편끼리 똘똘 뭉치는 정서적 정치 양극화시대엔 지지자 결집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공약을 내세운 소나무당의 미래에 측은지심이 든다.

총선정국의 코미디화를 촉진해 무얼 크게 얻고자 하는 게 아니라면 말이다. 진영을 초월해 한국정치의 발전을 간절히 원하는 필자로서는 소나무당이 저지른 모순과 자해(自害)가 너무도 안타까운 나머지 이 모든 게 한편의 코미디처럼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