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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의 추악한 아가리, 왜 국민의힘에는 분노하면서 적진의 잘못에는 아가리 닥쳐를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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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홍준표의 추악한 아가리, 왜 국민의힘에는 분노하면서 적진의 잘못에는 아가리 닥쳐를 하고 있는가

조대형사진 9.jpg

조대형 대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원장에 대한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의 지독한 독설은 선거가 종료된 후에도 계속됐다. 홍준표의 잔 머릿속에는 대권전략, (presidential strategy) 리고 일컬어지는 선거 전략이포진해 있다. 그런 가운데 상대를 깎아 내리고 선거양상의 전반을 기획하고, 실행한다.

 

자신의 장점만 부각시키는 홍보의 본질에 충실하면서 포지티브전략만 펼친다면 다행이지만, 그로서는 딱히 내세울만한 치적이 없으니 상대를 깎아내리기 위한 네거티브의 유혹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한다. 뒤에 처질수록 유혹은 더욱 심하다. 따라서 자신의 이미지를 새롭게 포장하고 상대 후보를 깎아내리기 위해 없던 일도, 없는 사람도 만들어 낸다.

 

때문에 홍준표의 언행에 대해 보수정치권은 여전히 비관적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의 이러한 행보와 속셈은 지금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처한 곤궁한 처지로 볼 때 더욱 이해가 가지 않는다. 단순히 이해의 수준이 아니라 전통적인 보수우파 진영의 입장에서 보면 일종의 무력감 내지 배신감까지 갖게 만든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도 안 되는 한동훈이 들어와 대권 놀이하면서 정치 아이돌로 착각하고 셀카만 찍다 당을 말아먹었다.”고 고 비난했다.

 

그는 또 자신의 SNS, “이번 총선을 보면서 30여 년을 보낸 이 정당이 날지 못하는 새로 또 전락하고 있는 게 아닌지 안타깝다.” 며 공격의 날을 이같이 세웠다.

 

또 야심 차게 키운 이준석도 성 상납이란 누명을 씌워 쫓아내고 용산만 목매어 바라보는 해바라기 정당이 됐다며 당이 밖에서 셀럽을 찾아 자신들을 위탁하는 비겁함으로 명줄을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는가 하면, 사퇴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서는 "그런 사람을 들여다 총선을 총괄 지휘하게 한 국민의힘 집단도 잘못된 집단"이라며 "배알도 없고 오기도 없다. 깜도 안 되는 것을 데리고 와서는"이라고 직격했다.

 

특히 그는 "이번 선거는 시작부터 잘못된 선거였다""정권의 운명을 가름하는 선거인데 초짜 당 대표에 선거를 총괄하는 사람이 또 보선으로 들어온 장동혁이었고 거기에 공관위원장이란 사람은 정치를 모르는 사람이었다"고 비판했다.이어 "그런 사람들에게 어떻게 중차대한 선거를 맡겼는지, 출발부터 안 된다고 봤다"고 노골적인 적대감을 드러냈다.

 

사실 필자로서는 이런 기괴스런 홍준표의 생각이 어떤 것인지 가늠할 수가 없다. 많은 정치 굴곡의 현상들을 보면서 나름대로의 '설명'이 가능했던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볼 때 오늘의 홍준표의 행보와 처신은 납득하기 어렵고 설명이 실종된 대목이 많다.

 

홍준표씨가 진정 차기 지도자로 부상하려면 윤석열대통령 정부와 당이 자신의 '안전판'이란 소아(小我)를 넘어 국가와 국민, 보수우파와 주류세력의 관점에서 세상을 봐야 한다.

솔직히 홍준표에게는 지금 여권의 대권주자들을 골로 보내고, 차기 대선에서의 득실을 따지는 일에만 집중하느냐고 여유가 없다. 자신의 모선(母船)인 국민의힘이 좌초할 판인데 개인적 인기만 있으면 족하다는 생각에 안주한다면 그것은 큰 착각일 수 있다.

 

자산의 母艦(모함)의 선장 언행을 폄훼하고 공격하면서 '자신의 대권행보에 걸림돌이 되는 인물이 스타 정치인으로 커가는 꼴을 보지 못하겠다는 분노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왜냐하면 한동훈의 처사에 분노하면서도 정작 수억 원의 시세차익에 따른 집값폭등으로 수백만 세입자를 울린 양문석 당선자(안산갑)의 부정의와 불공정에 대한 분노는 외면할 뻔했기 때문이다. 양문석 당선자는 2020년 서울 잠원동 아파트를 31억원에 매입하면서 11억원의 편법대출을 받았다. 15억원이 넘는 주택엔 대출이 금지되자 사업자금이란 거짓 명목으로 대출을 받았다. 그럼에도 양문석 당선자는 "사기대출이라면 피해자가 있어야 한다. 나의 대출로 피해자가 생겼느냐"고 적반하장으로 나왔다.

 

하지만 이에 대해 홍준표는 '부모찬스'로 대학생이 11억원의 대출을 받아 수억 원의 시세차익을 챙긴 현실에 큰 분노를 느끼지 않았다.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라고 시작하는 김수영의 시가 있다. 이 시는 수억 원의 집값폭등과 같은 부정의와 불공정에 크게 분노하기보다 자신의 母艦(모함)을 조타 지휘하는 함장의 그릇됨만 따지는 홍준표의 옹졸한 분노에 경각심을 준다.

 

정치권 돌아가는 것이 기가 막히고 두렵다. 정치인 자신들의 밥그릇 싸움으로 서로 간의 비난은 말할 것도 없고, 이 아수라 싸움판이 모두 다 말짱 권력투쟁인 것이다. 권력에 미쳐 눈이 뒤집힌 홍준표가 권력을 향한 기갈을 깊이 감추고 위장된 당 걱정을 하면서 한동훈을 비판, 국민의힘을 수렁으로 몰아넣고 있다.

원래 정치라는 게 단순한 권력투쟁이나 하는 집단으로 이해한다면, 사람들은 더는 정치의 의미를 묻지 않는다. 권력욕에 눈이 먼 정치꾼들은 흘러넘치는데 진정한 정치인은 없는 것처럼, 정치인들은 과열돼 팽창하는 정치적 담론에서 정작 중요한 '서민을 위한 민생 문제'는 생각하지 않고 오직 기득권 지키기와 권력쟁취로 국민은 뒷전이고 싸움질만 하고 있다.

 

새삼, “왜 우리는 정치를 필요로 하는가. 정치의 의미는 무엇인가?” 라는 화두가 필자의 머릿 속을 어지럽힌다 비겁하고 옹졸한 한 광역지방자치단체장이 제 맘에 안 드는 정치인을 향해 조소하고 평가절하를 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그렇게 말하는 홍준표 귀하는 진정한 정치인인가. 자기희생 없이 입으로 하는 애국은 누구나 다 할 수 있다.

필자는 홍준표가 자신의 정치력으로 당을 희생했다거나 자신의 정책을 통해 불우한 이웃이나 애국을 위한 정책 입안을 했다는 얘기를 들어 본 적이 없다. 다만 홍준표 당신을 향해 선거의 걸림돌이고 방해가 되니 제발 후보들 옆에 나타나지나 말라!”는 하소연을 들어 본 적은 있다.

 

홍준표의 이러한 일련의 언행이 국민의힘의 위기의식을 만들고 지지세력 결집으로 이어져 차기 대권후보 쟁취를 위한 고단수 정치술수라는 것을 알만한 국민은 이미 다 알고 있다.

 

자신의 당의 함장을 조롱하고 비하하는 표현을 거리낌 없이 써가며 상대 정치인을 능멸하는 정치, 염불보다 잿밥에만 관심 있는, 홍준표의 추악한 공격이 끝난 뒤에 정부 여당은 권력투쟁의 쓰레기로 나뒹굴고 민심은 역사의 고아로 떠돌게 되는 모습이 이제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지금 이 시점에 '애당심'은 대한민국 정치인이면 누구나 다 최고의 가치로 가슴에 가지고 있다. 그러니 제발 부탁한다. 자신의 정당 수장을 불쏘시개로 이용하는 저급의 편 가름 정치는 당장 집어치워라. 이제 많은 사람들은 홍준표의 그것을 알고 싶어 한다. 홍준표가 이 나라를 구할 어떤 역사의식과 비전을 갖고 있는지, 이 국민을 이끌 어떤 철학과 시대정신을 보여줄 수 있는지, 국민의힘을 개혁할 어떤 복안을 갖고 있는지 직접 듣고 확인하고 싶다. 정치는 말만 걸죽한 조폭 단체가 운영하는 것이 아니다. 국민들이 홍준표를 어떻게 봐야 할 것인지, 배신을 한 것이지?, 배척을 한 것인지?는 국민이 판단할 일이다.